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수명(81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4%였으며, 남자(77세)는 5명중 2명(37.6%), 여자(84세)는 3명중 1명(33.3%)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의 2010년 암발생률, 암생존율, 암유병률 통계가 발표됐다.
통계에 따르면 2010년 암으로 진단받은 암발생자는 20만2053명(남 10만3014명, 여 9만9039명)으로 2009년 19만4359명 대비 4.0%, 10년 전인 2000년 10만1772명 대비 98.5% 증가했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전립선암·유방암·대장암은 증가했고, 간암·자궁경부암은 감소했다.
남자는 위암-대장암-폐암-간암-전립선암 순이었고, 여자는 갑상선암-유방암-대장암-위암-폐암 순으로 ‘09년과 동일했다.
남녀를 합해 2010년에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고 위암-대장암-폐암-간암-유방암-전립선암이 뒤를 이었는데 2000년 이후 발생자수가 급속히 증가한 갑상선암을 분석에서 제외할 경우 신규 암환자자수는 총 16만6032명(남자: 9만6783명, 여자: 6만9249명) 으로 집계됐다.
남자는 2009년(100,086명)에 비해 암환자수가 2928명 증가했는데 이 중 갑상선암 1030명(35.2%)과 전립선암 444명(15.2%)이 남자 암발생자수 증가의 50%를 차지했으며, 여자의 경우 2009년(9만4273명) 대비 4766명이 증가, 이 중 갑상선암 2702명(56.7%)과 유방암 735명(15.4%)이 여성암 증가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전국 단위 암발생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2010년까지 연평균 3.5%의 암발생 증가율을 보였으며 여자(5.6%)의 증가율이 남자(1.6%)보다 더 높았는데 갑상선암을 분석에서 제외했을 때 연평균 1.5%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성별로는 여자(2.0%)의 증가율이 남자의 증가율(1.0%)보다 높았다.
남자의 연평균 증가율 순위는 갑상선암(25.5%), 전립선암(12.6%), 대장암(6.3%), 신장암(6.0%), 췌장암(0.5%)순이었으며, 여자의 연평균 증가율 순위는 갑상선암(24.5%), 유방암(6.0%), 대장암(4.7%), 췌장암(2.3%), 난소암(1.6%), 폐암(1.5%)순이었다.
암 발생증가의 주요 원인은 인구 고령화, 암진단 기술 발달, 조기검진 활성화 및 서구형 식생활, 신체활동의 감소 등 생활습관의 변화로 추정된다.
반면 남자는 간암(-2.1%)·폐암(-0.8%)·위암(-0.5%)이, 여자는 자궁경부암(-4.1%)과 간암(-1.6%)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향상돼 최근 5년(2006~2010년)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64.1%로 2001~2005년 5년 생존율 53.7% 대비 10.4%p 향상됐다.
2001~2005년 발생 암환자의 10년 생존율은 49.4%로, 1996~2000년 10년 생존율 40.6% 대비 8.8%p 향상됐다.
전국단위 암통계가 처음 집계된 1999년부터 2010년까지 암을 진단받고 2011년 1월 1일 현재 생존하고 있는 암유병자는 총 960,654명으로 암치료를 받고 있거나 암완치 후 생존하고 있는 암경험자수가 약 1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복지부는 앞으로 국가암등록통계가 우리나라 암관리 수준을 평가하고, 새로운 암관리정책을 개발하는 근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통계 수준을 더욱 내실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암감시체계를 강화해 더욱 정합성 있는 근거자료를 산출할 계획이다.
한편 세계 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의 연령표준화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82.3명으로 미국(300.2명), 캐나다(296.6명)보다는 낮았으나 OECD 평균(256.5명)보다는 높았다.
남자의 주요 암종별 발생순위는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일본과 유사했으나 췌장암을 제외하고는 주요 암종별 연령표준화발생률은 일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의 경우 일본에 비해 유방암, 난소암, 췌장암을 제외한 암종의 연령표준화발생률은 비슷하거나 높았으며, 특히 갑상선암은 일본보다 20배 정도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