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장학회(이사장: 한진석 서울대의대내과교수)는 오는 3월14일 ‘세계 콩팥의 날(World Kidney Day)’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건강한 삶에 필수적인 콩팥, 급성 콩팥 손상을 멈춥시다’라는 슬로건 아래 ‘급성콩팥병 예방과 관리를 위한 생활 수칙’을 마련하고 급성콩팥병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대국민 홍보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또 이번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국 8개 지역에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특히 3월 14일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이대목동병원 김옥길홀에서 실시되는 공개강좌에서는 콩팥병에 대한건강강좌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보다 쉽게 콩팥병에 대해 알리고 개그맨이수근씨를 신장학회 홍보대사로위촉하고, 콩팥건강에 대한 퀴즈 및 희망 메시지를전 달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와 함께 소외지역 의료 봉사를 위해 민통선 내 통일촌과 해마루촌, 대성동 거주 주민을 대상으로 콩팥질환 무료 검진 및 건강강좌를 경기도의료원과 함께 실시할 계획이다.
대한신장학회가 이번에 제정한 ‘급성콩팥병 예방과 관리를 위한 생활 수칙’은 ▲의약품과 건강식품을 남용하지 않는다 ▲수분 부족과 탈수 현상을 피한다 ▲의사와 의논하여 콩팥기능을 규칙적으로 검사한다 ▲체력에 맞게 운동한다 ▲CT, MRI, 혈관 촬영 전 콩팥 기능을 확인한다 등 실생활에서 국민들이 쉽게 기억하고 적용할 수 있는 5가지로 구성돼 있다.
급성콩팥병은 갑자기 소변량이 줄거나 몸이 붓고 소변색깔이 붉어지면 의심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아무런 증상이 없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이 있는 환자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으며 건강한 성인들도 갑작스럽게 일어날 수 있어 평소 생활에서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
한편, ‘세계 콩팥의 날’은 ‘세계신장학회’와 ‘국제신장재단연맹’이 콩팥질환에 대한 예방과 교육 및 홍보를 위해 3월 둘째 주 목요일을 기념일로 정한 것으로 한국과 미국, 캐나다 등 전 세계 50여 나라에서 매년 건강강좌와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한진석 대한신장학회 이사장은 세계 콩팥의 날을 맞이하여 “현대사회에서 다양한 원인에 의해 급성 콩팥병의 발생이 증가되고 있다”면서 “급성콩팥손상은 만성콩팥병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급성 콩팥병의 관리를 위한 5가지 생활수칙을 잘 지키면 급성 콩팥 손상의 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의사와 상의하지 않고 약물 또는 건강 증진 식품을 복용하는 것은 건강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급성콩팥병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한 질환인 만큼 급성콩팥병을 의심해야 할 상황을 숙지하고 의심될 경우 간단한 소변 및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예방을 위해 지켜야 할 수칙을 통해 적극적으로 급성콩팥병 관리를 시행해야 한다.
한편 강덕희대한신장학회홍보이사(이화의대 신장내과 교수)는 “세계 콩팥의 날을 맞이하여 대한신장학회에서 기획한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급성콩팥병의 위험성을 알고, 이를 예방해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 콩팥의 날은 ‘세계신장학회’(ISN, International Society of Nephrology)와 ‘국제신장재단연맹’(IFKF, International Federation Kidney Foundations)’이 공동으로 제정하고 한국을 비롯한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50여 개 국이 참여하는 범 세계적인 콩팥보호운동이다. 매년 콩팥병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전개되는 세계 콩팥의 날 행사의 2013년 주제는 ‘급성콩팥병’에 관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건강한 삶에 필수적인 콩팥, 급성 콩팥 손상을 멈춥시다!’ 라는 슬로건 아래 3월 11일~3월 15일을 ‘콩팥건강주간’으로 선포하고, 오는 3월 14일 이대목동병원에서 시행되는 급성콩팥병 대국민 강좌를 비롯하여 전국 행사장과 종합병원에서 콩팥병 예방 공개강좌 등을 대대적으로 펼친다. 지역별 행사 장소 및 시간은 대한신장학회 홈페이지 또는 대한신장학회 사무국(02-3486-8738)에 문의하면 된다.
급성콩팥병이란?
콩팥은 우리 몸 속의 노폐물과 수분을 제거하는 것 이외에도 나트륨, 칼륨, 칼슘, 인과 같은 꼭 필요한 물질들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비타민 D와 적혈구를 만들어주는 조혈호르몬과 같은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또한 체내에 들어온 약물이나 독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급성콩팥병이란 수시간 또는 수일만에 급격하게 신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말하며,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게 된다. 몸안에 불필요한 노폐물이 축적되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급성콩팥병은 아무런 증상없이 발생하여 혈액 검사상 이상 소견으로 발견 되는 경우가 많다. 혈뇨 또는 갈색 소변을 보거나 소변량이 감소하면서 다리와 발등에 부종이 생기는 경우, 쉽게 피로하고 지치면서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콩팥 기능 이상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이때 급성콩팥병은 신장 기능의 지표인 혈청 크레아티닌과 소변량을 기준으로 진단할 수 있다.
급성콩팥병의 정도는 혈청 크레아티닌과 소변량 감소 정도 및 지속 시간에 따라 정해지며, 심한 급성콩팥병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만성으로 진행 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적절한 예방조치와 더불어 보다 철저한 원인 규명 및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급성콩팥병은 일찍 발견하여 적절히 치료하면 콩팥 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 될 수 있으나, 10-20%에서는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어 투석 등의 지속적인 신대체 요법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투석이 필요할 정도로 급성콩팥병이 심하게 온 경우 만성으로 진행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년 이상 생존한 급성 콩팥병 환자들의 예후’에 대한 연구 결과(그림 1 참고)에 따르면, 급성콩팥병으로 입원한 당시 신기능이 심하게 저하되었던 환자들은 신장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점점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만성콩팥병으로 진행할 위험도가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세계 콩팥의 날’ 기념 대국민 홍보 캠페인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