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대한 환자의 증가율 보다 진료비의 증가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적절한 관리가 시급해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7~2011년)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급성 상기도 감염(J00~J06)’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7년 1982만명에서 2011년 2075만명으로 5년간 약 92만명이 증가(4.7%)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증가율은 1.3%.
총진료비는 2007년 8347억원에서 2011년 9416억원으로 5년간 약 1069억원이 증가(12.8%)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3.3%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의 월별 진료추이를 분석한 결과 환절기인 3~4월, 9~10월에 진료인원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날씨가 따뜻해지나 일교차가 큰 3~4월에 진료 받은 환자수가 겨울철 환자수와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년 중 급성 상기도 감염의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달은 겨울철의 중심인 12월이었다.
급성 상기도 감염 진료인원의 연령별(10세구간) 점유율은 2011년을 기준으로 0~9세가 18.8%, 10~19세가 14.5%로 20세미만의 소아·청소년이 33.3%의 점유율을 보였다. 기타 연령대에서는 약 10~15% 내외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분석해 본 결과 남성 진료인원의 점유율은 약 45%, 여성 진료인원의 점유율은 약 55%로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에 비해 약 1.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도별 평균 증가율에서도 남성 진료인원이 약 1.1%, 여성 진료인원이 약 1.4%로 여성이 0.3% 더 높게 나타났다.
급성 상기도 감염이란 코, 목구멍, 기관지와 같은 상기도의 급성 염증성 질환으로 콧물, 재채기, 기침, 발열이나 목이 아픈 증세 등 감기 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는 공통점이 많아 일반적으로 ‘감기’라고 칭한다.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심해 체온이 불균형하게 되기가 쉽고, 특히 3~4월에는 황사 등의 미세먼지가 활성화되는 시기와 맞물려 호흡기에 자극이 빈번하게 일어나게 돼 이 부위의 저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 감염이 용이하게 된다.
소아·청소년의 성장기에는 호흡기가 완전하게 발달하지 않은 상태로 성인에 비해 위와 같은 자극에 더욱 민감할 수 있고,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낮은 상태이기 때문에 같은 바이러스라도 어른에 비해 열이 높고 반응이 강해 호흡기 증세 외에 설사·복통·구토 등의 소화기 증세를 동반하는 경우가 있어 환절기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