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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협 한방특위, 한방의료기관에 고운맘카드 반대

한약의 안전성 미확보 이유…감초 악영향 등 주장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유용상)는 한약의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정부가 ‘고운맘카드’를 통한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을 한방 의료기관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방치하는 수준을 넘어 위험에 빠트리는 것이라는 주장으로 임산부와 산모들에게 이러한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특위는 영국 에든버러대학의 조나단 섹클 교수 팀과 핀란드 헬싱키대학 연구진의 연구를 인용해 태반의 경우 엄마의 스트레스호르몬으로부터 아기를 막아내는 작용을 하는데 감초의 한 성분인 글리시리진(glycyrrhizin)이 태반을 손상시키고, 부실하게 해 엄마의 스트레스 호르몬에 과다하게 노출된 태아는 자라서 심장병, 물질대사 장애, 행동 문제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즉, 감초는 소위 약과 약을 조화롭게 한다는 이유 등으로 한약에 많이 쓰이나 감초의 글리시리진 성분은 태반을 손상시켜 엄마 몸속의 스트레스 호르몬이 태아에게 직접 전달되고, 이에 따라 태아의 두뇌 발달에 지장이 초래된다는 것이다.

또 국내 태아 기형 유발물질 정보센터인 ‘한국 마더세이프상담센터’가 한약의 감초 성분 복용군 185명, 대조군 370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코호트연구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감초 복용군이 대조군에 비해 사산율이 7.9배나 높았다는 내용으로 한약의 위험성을 지적한 논문이 발표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약은 세계적 보편기준(WHO)인 안전성, 유효성, 질 관리의 약물사용기준을 확보하지 못해 한약사용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해 임산부의 산전 및 산후 관리에 위험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며 미검증된 한약 사용으로 산모의 건강권 훼손에 따른 2차적 질병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위는 이같은 상황에 정부, 복지부가 한약을 임산부에게 적극 투여하도록 권장하고 있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용상 한방특위 위원장은 “국내외의 수많은 논문은 감초 뿐만 아니라 한약이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에 미치는 심각한 악영향을 지적”하고 있으며, “메이요 클리닉을 비롯한 여러 해외 유수 기관은 한약 금지 경고문까지 발표하고 있는 등 임산부에게 한약을 투여하는 것은 선진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험재정이 과학적 근거가 없는 한방 난임·불임 상담 치료나 위험한 한약에 무분별하게 지출되는 것도 모자라 국가가 이를 도와주고, 장려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제적인 우리나라 의료의 신뢰도 추락마저 예견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부는 추후 임산부의 한약 간 독성 사고, 태아기형 문제, 지능저하 등의 사고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