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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향정신성 비만치료제 오·남용 문제 심각해

지난해 유통량만 1억2천만여정…1천억 넘는 양

향정신성 비만치료제의 오·남용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김정록 의원은 19일 열린 식약처 업무보고에서 향정신성 비만치료제의 오·남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김정록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비만치료제 공급·유통수량은 총 3억4천만정에 금액으로 1천억원이 훌쩍 넘는 양의 비만치료제가 제조·유통되었고, 이 가운데 향정신성의약품이 1억 2천만정, 비향정신성의약품이 2억 1천만정이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정신성 비만치료제를 식약처에서 권고하는 기준으로 투약했을 경우 하루 3알, 4주 이내에 120만명 이상이 복용할 수 있는 양이고, 비만치료제 전체로 봤을 때는 340만명이 복용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김 의원은 “마약류로 분류된 향정신성 비만치료제의 오남용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소비자들이 오남용을 하는 이유가 식약처의 안일한 대처에 있었던 것 같다”고 질타했다.

또 “향정신성의약품의 경우 유통에 대한 기록을 작성하여 비치 및 보존해야 하지만, 판매 후 보고에 대한 의무가 없어 집계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향정의약품과 같이 관리가 철저히 요구되는 의약품의 경우 보고를 의무화 하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비만치료 단기간 보조제가 비만치료제로 과대포장 됨으로써, 효능을 맹신하고 소비자들로 하여금 오남용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식약처에서도 비만치료제로 유통되고 있는 의약품에 대해 ‘비만치료제’라고 단정 지을 수 없고 ‘비만환자에 대한 체중감량요법의 단기간 보조제’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