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치료하는 치매치료제에 관한 특허출원은 우리나라 회사보다는 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22일 치매 치료제가 처음 출원된 ‘86년 이후 ’03년까지 우리나라 특허청에 출원된 치매치료제 관련 특허출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총 1549건이 출원되어 연간 20% 내외의 출원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중 내국인 출원 223건으로서 전체의 14.4%에 불과하고, 나머지 85.6%인 1326건은 외국인이 출원했다.
다만 최근 3년간(2001~2003)의 통계를 보면, 내국인에 의한 출원 건수가 41건에서 45건 및 85건으로 급증하고 있고 전체 출원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1.7%에 이르러, 치매치료제에 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치료제 다출원 업체는 미국의 화이자가 92건(6.0%)으로 가장 많았으며, 스위스의 에프호프만로슈가 57건(3.7%), 미국의 스미스클라인비참이 32건(2.1%) 등 주로 세계적 다국적 제약회사들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국내 사망원인 중 4위를 차지하고 있는 치매의 국내환자는 2000년 27만명에서 2004년 34만명으로 증가하였으며 2020년에는 62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2025년에 2천2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치매 치료제 시장은 2000년 24억원에서 2002년 125억원으로 급성장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는 2002년 46억달러에서 2010년에는 80.6억 달러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