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대규모 유전학연구로 류마티스 관절염의 새로운 유전자를 발굴해 내고, 이를 통해 발병기전 및 치료약물 개발 근거를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다국적 공동연구로 이뤄졌다.
한양대류마티스병원 방소영, 이혜순, 배상철 교수 팀은 최근 대규모 공동연구로 류마티스 관절염 약 3만 명의 환자2만9,880명과 정상인 7만3,758명을 대상으로 전장유전체연관분석(whole genome association study, GWAS)을 진행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유전체연구로서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인 100만개의 단일염기다형성(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SNP)을 조사해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에 새로운 42개의 유전자 좌위(loci)를 규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새롭게 발굴한 42개의 유전자 좌위(loci)를 포함해 현재까지 류마티스 관절염의 101개 유전자 좌위(loci) 즉 총 378개의 유전자가 발굴됐으며, 이들 중 98개의 유전자는 생물학적으로 발병기전에 크게 기여함을 밝혀냈다.
또한 현재까지 승인된 류마티스 관절염 27개의 치료제가 이들 유전자의 발현을 유의하게 조절하는 것을 입증했고, 새로운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 표적(Target)을 제시했다.
배상철 교수는 “이 같은 연구결과는 류마티스 관절염 발생위험을 높이는 새로운 유전자 및 발병기전을 제시한 것 뿐 아니라, 새로운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제 표적(Target)을 제시해 유전학연구로 임상적 응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해 배 교수는 “최근 인간 유전체 프로젝트의 완성과 첨단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전체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유전체 연구의 눈부신 발달과 더불어 잘 정의된 환자군과 조직화된 정확한 임상 정보를 갖춘 임상 코호트(cohort)의 중요성 또한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최신 류마티스 관절염 유전체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전 세계적인 다기관 공동 연구자들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더욱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배 교수는 또 “새로운 유전적 원인을 찾아내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기전을 밝혀내고 나아가 이를 약물치료에 응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으나, 이들 연관유전자의 70%는 생물학적인 기전이 아직 밝혀지지 않아 이를 위해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며, 향후 최신 유전체 정보를 이용해 질병 발생 예측, 약물 반응 예측 등과 관련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가장 저명한 것으로 평가 받는 ‘Nature’ 12월호에 실렸으며, 미국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 grants와 한국 보건복지부 임상현장발굴 국가핵심중개연구(A121983)의 지원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