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와 치과의사협회에 이어 보건의료노조도 경희대 정기택 교수가 신임 보건산업진흥원장 공모에 지원한 것에 대해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6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을 선출하기 위한 공모에 이신호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의료정책본부장, 선경 고대의대교수, 정기택 경희대 교수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의료노조는 대표적인 의료민영화정책론자로 분류되는 정기택 경희대 교수가 지원한 것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히며, 정 교수가 공모지원을 자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정기택 교수는 그동안 영리병원 도입, 병원경영지원회사(MSO) 확대, 원격의료 허용, 네트워크치과의원 활성화, 민영의료보험 활성화, 의료산업화 등을 주장해왔다.
특히 정부여당이 의료민영화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 1월 발족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국민건강특별위원회의 민간위원을 맡고 있다.
보건노조는 “의료민영화론자이자 새누리당 의료민영화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정 교수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에 임명될 경우 의료민영화정책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며 “보건산업 육성발전과 국민보건 향상에 힘쓸 진흥원장으로서 부적격자”라고 비판했다.
또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임명권이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있는 것과 관련해 “복지부장관이 의료민영화론자인 정 교수를 진흥원장으로 임명하면 의료민영화정책 전면 추진의 신호탄이 될 것”이고 “정부도 의료민영화를 반대한다는 해명 역시 대국민사기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노조는 “보건의료를 영리자본의 돈벌이 투자처로 만드는 의료민영화정책 강행을 반대하고 보건의료를 자본과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해온 정기택 교수가 공모지원을 자진 철회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보건복지부에 대해서도 “정 교수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으로 임명할 경우 의료민영화정책 강행의 신호탄으로 판단하고 강력한 규탄투쟁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