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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건국대병원 김정한 교수 연이어 SCI 게재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정한 교수(사진)가 연이어 SCI 및 세계적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해 주목된다.

김 교수는 지난해 만성 B형간염과 간암 치료법에 관한 논문 4편을 세계적인 국제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E))과 세계 최대 인용색인 데이터베이스인 SCOPUS급 학술지에 연이어 게재했다.

김정한 교수는 지난해 SCOPUS급인 대한간학회지(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에 주저자이자 교신저자로 만성 B형간염 치료법에 관한 논문 두 편을 발표했다.

첫번째 논문은 ‘*B형간염 관련 간세포암종 환자에서 라미부딘 내성에 대한 라미부딘과 아데포비어 병합치료’다.

항바이러스제인 라미부딘과 아데포비어 병합치료는 라미부딘 내성의 만성 B형간염 환자를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김정한 교수는 만성 B형간염 환자 뿐 아니라 B형간염으로 간세포암종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도 병합치료가 효과가 있는지 연구했다. 간세포암종은 간에서 발생하는 상피기원의 악성종양으로 간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104명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반응(B형간염 바이러스(HBV) DNA 검출 여부)과 생화학적 반응(간기능 수치 정상화 정도)을 분석한 결과, 간세포암종 진단을 받은 만성 B형간염 환자에게도 치료 효과가 거의 같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한 교수는 “라미부딘과 아데포비어 병합치료가 B형간염으로 간암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도 간기능 수치를 정상화 하고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논문은 ‘*핵산유사체 치료를 받은 만성 B형간염 환자의 B형간염표면항원(HBsAg) 수치와 임상 경과’로 만성 B형간염환자에게 핵산유사체 치료를 할 경우, 단기간에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장기간(5년 이상)치료시에만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밝혀냈다.

김정한 교수는 핵산유사체 치료를 받은 만성 B형간염환자 48명을 대상으로 치료 시작 시점을 기준으로 6개월, 1년, 2년, 3년, 4년, 5년째 되는 때 B형간염표면항원(HBsAg) 수치와 임상경과를 비교했다.

HBsAg의 정량 측정은 만성 B형간염 환자의 치료 효과를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다. 수치가 감소할수록 치료 효과가 크다. 연구 결과 치료 초기에는 HBsAg가 감소하지 않다가 5년 째에 접어들자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SCI(E)급 논문에 게재된 내용도 간경변 환자의 심각한 합병증 중 하나인 급성 정맥 출혈과 핵산유사체 치료에 실패한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구제치료에 관한 내용이다.

김정한 교수는 지난해 논문 ‘*급성정맥류 출혈 환자에서 APASL severity score의 유용성 : 단일 기관 경험’의 교신저자로 아시아·태평양 간학회지이자 SCI(E)급 논문인 ‘국제간장학저널(Hepatology International)’에 이름을 올렸다.

APASL(아시아·태평양 간학회) severity score는 간경변 환자의 심각한 합병증 중 하나인 급성 정맥류 출혈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지표다.

김정한 교수는 지표의 유용성을 검증하고자 2006년부터 2011년까지 급성 정맥류 출혈로 치료받은 환자 136명의 의무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APASL severity score가 치료실패 예측에는 유용한 방법이지만 재출혈과 원내 사망 예측면에서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저자로 참여한 논문 ‘*핵산유사체 치료에 실패한 만성 B형간염 환자에서 테노포비어 기반 구제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은 SCI(E)급 학술지인 ‘Gut and Liver’ 에 실렸다. 이 학술지는 소화기계열 학회가 공동으로 발행하는 학회지다.

이 논문은 항바이러스 치료에 실패한 만성 B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테노포비어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했다.

김정한 교수는 1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테노포비어 단독치료(4명), 테노포비어와 라미부딘 병합치료(13명)를 시행했다. 42개월 동안 신장기능을 모니터하고 HBeAg을 측정한 결과, 테노포비어 기반의 구제치료가 특별한 부작용없이 안전하고 B형간염 바이러스(HBV) DNA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한 교수는 “간질환 전문가로 좀 더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찾는 연구들”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들을 통해 만성 B형간염 환자와 간암환자, 합병증 환자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정한 교수는 지난 2012년에도 간경변 말기 환자의 생존율 평가법인 Refit MELD Score가 우리나라에 적용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것을 밝혀냈다.

Refit MELD Score는 간이식 환자의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미국 메이요클리닉에서 개발한 지표로 연구내용은 국제 간 연구 학술지인 ‘Journal of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JGHF)’ 7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