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의대 길병원(병원장 신익균)이 심장이나 대장 같은 움직이고 있는 장기를 순식간에 촬영, 심혈관 질환이나 대장 질환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64 슬라이스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를 도입할 예정이다.
가천의대 길병원이 이번에 도입한 64 slice MDCT는 국내 최초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몇 대만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CT는 한 번 X-선이 방출되면 한 단면만 찍을 수 있었다면 64 slice MDCT는 한 번에 64 단면을 찍을 수 있어서 짧은 시간에 전신을 촬영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또, 장기에 직접 내시경을 넣지 않고도 심혈관 질환과 대장암 등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어 환자의 고통을 줄일 수 있고, 이전 CT에 비해 방사능 피폭까지도 줄일 수 있게 된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CT로는 움직이는 장기의 질환을 진단하는데 무리가 있었으나 MDCT는 움직이는 장기까지도 고화질․입체 촬영이 가능하다.
가천의대 길병원 방사선과 양달모 교수는 “64 slice MDCT는 짧은 시간에 고해상도의 영상을 획득할 수 있어서 심장 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나 대장 같은 움직이는 장기를 촬영할 수 있다”며 “실시간 입체영상을 통해 신속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여 관련 질병의 조기발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
2005-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