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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고지혈증 환자, 5년새 73% 급증 ‘적신호’

식습관, 비만, 음주, 스트레스 등 원인 → 성인병 동반

기름진 피가 혈관을 막는 ‘고지혈증’ 환자가 5년 새 73%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건강 적신호가 켜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고지혈증(E78)’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지난 2008년 74만 6천명에서 2013년 128만 8천명으로 늘어 연평균 11.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동일기간 남성은 31만 1천명(2008년)에서 50만 6천명(2013년)으로 연평균 10.2%, 여성은 43만 5천명(2008년)에서 78만 2천명(2013년)으로 연평균 12.4%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전동운 교수는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지방 성분이 높은 상태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총콜레스테롤이 240mg/㎗을 넘거나 중성지방이 200mg/㎗ 이상인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지혈증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서구화된 식이 습관, 운동 부족, 비만, 과도한 음주 및 스트레스 등의 요인 때문이며,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당뇨병, 고혈압 등과 같은 성인병이 함께 발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 인구 10만명당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남성은 60대(4,797명) > 50대(4,042명) > 70대(3,880명) 순(順)으로 많았고, 여성은 60대(10,241명) > 50대(7,550명) > 70대(6,971명) 순(順)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는 여성이 남성보다 진료인원이 2배 이상 많았다. 이에 전동운 교수는 “고령일수록 지질대사가 감소하므로 더 많이 발병할 수 있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지혈증(E78)'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지난 2008년 1,558억원에서 2013년 2,114억원으로 증가하였고, 공단이 부담하는 급여비는 2008년 1,050억원에서 2012년 1,423억원으로 증가했다.

의료기관 종별 진료인원 추이를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은 연평균 2.7% 감소한 반면 다른 의료기관은 6.1%~19.8% 증가했다.

반면, 2011년 대비 2013년에는 진료인원이 상급종합·종합병원은 각각 32.9%, 15.8% 감소한 반면, 병·의원은 각각 30.2%, 15.6%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전동운 교수는 “고지혈증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이 습관 개선, 운동 및 체중 조절, 복부 비만의 개선 및 절주 등의 비약물적인 식생활 습관의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치료에도 수치가 개선되지 않으면 적극적인 약물 치료 (특히, 스타틴 제제)가 필요할 수 있으며 특히, 동맥경화성 혈관 질환의 고위험군 일수록 초기부터 적극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