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⑥] 우리나라의 의료는 왜곡의 정도가 점차 심화되어갈 가능성 높다
최근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관련하여 논의가 뜨겁다. 의사수가 부족한지 적절한지는 주장하는 분들마다 자신의 논거를 가지고 의견을 내놓으니 아마도 듣는 국민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필수의료 영역에서 근무하는 의사 수가 부족하니 의사를 늘리자는 주장은 왠지 일차원적이고 단순한 주장이라는 느낌이 든다. 이는 아마도 강남의 즐비한 성형, 피부미용, 비만치료 의원들과 그들의 과다한 홍보를 보면 의료인 총량의 놀라운 불균형과 지역 균형의 왜곡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생각하게 한다. 인류애와 헌신으로 환자를 돌보라는 국민의 바람은 더 이상 존경의 대상이 아닌 젊은 의사들에게는 무망한 요구일 것이다.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시간적으로 여유 있는 삶을 선택할 권리가 있는 사람에게 어렵고 힘들고 상대적으로 더 가난해지는 길을 가라는 사회의 요구는 정당하지도 않고 실형 가능성도 없는 매우 비현실적인 요구일 것이다. 인간은 경제적인 동물이다. 경제적이란 본인의 주관에 따른, 본인의 노력에 대한 보상에 대한 만족의 정도일 것이다. 따라서 보상은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경제적인 관전 뿐 아니라 보람, 평판, 선을 실현하였다는 자아의 만족, 학문적 성취감 등 여러 형태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