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리불순으로 광주시 서구 M산부인과를 찾은 회사원 최모(여·25)씨는 “진료정보 공개를 원치 않는다”는 동의서를 작성했다. 병원 직원이 “‘연말정산 간소화’로 진료 기록을 국세청에 통보해야 하는데, 동의서를 작성하면 보내지 않겠다”고 설득했기 때문이다. 광주·전남 일부 의료기관들이 국세청이 연말정산 간소화를 위해 환자 의료비 자료를 제출하도록 한 조치를 탈세의 한 수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환자의 인권 침해와 비밀 누설 금지 조항(의료법 제19조) 위배를 이유로 의료비 자료의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광주 남구 A병원 등 상당수 산부인과와 비뇨기과 등은 ‘국세청에 개인 정보가 노출될 우려가 크다’는 문구를 병원 곳곳에 붙여놓고 적극적으로 동의서 작성을 유도하고 있다. 낙태·임신·성병·성기능 장애 등으로 산부인과나 비뇨기과 등을 찾은 환자들은 자신의 ‘부끄러운’ 신상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 연말정산시 손해를 감수하고 병·의원 측이 권유하는 동의서를 쓰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공단 홈페이지(www.nhic.or.kr)에는 이의 사실 여부를 묻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으며, 현재 4500여 명이 자료 제
광주 J대 의대 공모(30)씨는 지난 1일 마감한 ‘전공의(레지던트) 모집’ 결과를 보고 “의대 입학을 위해 삼수를 했는데, 또 ‘재수’다”라며 한탄했다. 이미 지난해 성형외과에 지원했다가 낙방, 올해 또다시 지원했지만 1명 정원에 4명이나 몰렸기 때문이다.광주지역 대학병원·종합병원이 2007년도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모집을 지난 1일 마감한 결과, 흉부외과·외과·산부인과·응급의학과 등이 미달 사태를 보였다. 반면 내과·정형외과·신경외과·피부과 등은 2대 1∼ 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남대병원의 경우 흉부외과에 2명을 모집했지만 1명도 오지 않았다. 소아과·외과·흉부외과·산부인과·응급의학과·핵의학과 등 6개 과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9명을 뽑는 외과에는 2명만 지원했고, 4명을 뽑는 응급의학과에 역시 2명만 지원해 정원을 못 채웠다. 반면 성형외과(2명 모집 4명 지원)·정형외과(5명/13명)·신경외과(3명/8명)은 2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 대조를 이뤘다. 조선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에는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다. 지난해 지원자가 없었던 흉부외과에는 올해 1명이 지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