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을 초기부터 비침습적 간편한 방법으로 진단할 수 있는 혈액 바이오마커, ‘SH3PXD2B’ ‘CD70’가 발표됐다. 아주대학교의료원은 아주대 의대 생화학교실 임수빈 교수(홍지원 연구원)와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조효정 교수(은정우 연구교수)가 바이러스성·비바이러스성 간암 환자와 비간암 환자의 혈액 샘플을 이용한 다중 오믹스 분석을 통해 유전자 마커를 분석했다고 11월 13일 밝혔다. 그 결과,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은 혈액 바이오마커로, ‘SH3PXD2B(바이러스성 간암)’와 ‘CD70(비바이러스성 간암)’을 각각 규명했다. 이로써 비교적 간편한 혈액검사를 통해 간암 초기부터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 특히 이들 바이오마커는 간암과 간염, 간경화 등과 같은 비간암을 ‘얼마나 잘 구분하는지’ 성능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AUC(Area under the curve, 0~1)에서 각각 0.73(SH3PXD2B), 0.83(CD70)로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바이오마커 연구에서 각광받고 있는 ‘혈액 버피코트(면역세포, 혈액 내 다양한 세포 포함)’를 간암 연구에 처음으로 활용했다. 또 간암 환자의 혈
2024-11-13 17:44난치성 켈로이드 흉터 치료에서 켈로이드 펀치절제 후 즉시 냉동요법을 시행하면 1회 치료 후 흉터 점수가 절반 이하가 되며, 기존 치료(중심절제술 후 냉동치료) 대비 상처 회복 기간을 30%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오병호·정진웅 교수 연구팀이 난치성 켈로이드 흉터 치료에서 회복 기간을 줄이는 효과적 방법을 제시했다고 11월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화상 환자에서는 켈로이드 흉터가 발생하지만, 동상 환자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점을 착안해 켈로이드 치료에 냉동치료를 적극 적용해 왔다. 냉동치료 방법 중 피부 표면에 시행하는 방법은 치료 효과가 적어, 켈로이드의 중심부위를 절제하고 즉시 냉동치료를 시행하는 방법이 효과적임을 지난 2월 ‘미국 피부외과학회지(Dermatologic Surgery)’에 보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치료법은 치료 효과는 좋지만 치유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후속 연구를 통해, 켈로이드의 전체 병변을 제거하지 않고 피부조직검사 시 사용하는 펀치(Punch)를 이용해 켈로이드에 여러 개의 구멍을 만든 뒤 액화질소 냉매를 분사하는 방식의 냉동치료를 새롭게 적용했다. 22명의 난치성
2024-11-13 17:443세대 인공고관절 전치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최장기간 추적 관찰한 결과, 25년간 재수술 없이 인공고관절을 유지한 환자는 96.3%에 달했고, 주요 합병증도 관찰되지 않아 장기 안정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은 정형외과 김홍석·유정준 교수팀이 1997년 11월부터 1998년 4월까지 3세대 세라믹-세라믹 관절면 인공고관절 전치환술을 받은 57명을 25년 이상 추적해 이 수술의 장기적 안정성과 기능적 성과를 입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11월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3세대 세라믹 인공고관절 전치환술의 장기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25년 이상’ 추적 관찰을 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인공고관절 교체 또는 재수술 없이 장치를 유지한 비율(생존율)은 96.3%로 조사됐으며, 통증·운동범위·걸음걸이 등을 종합해 고관절 기능을 평가하는 해리스 점수는 평균 90.1점으로 우수했다. 또한, 영상 분석 결과, 주요 합병증인 인공관절 주변부 골용해(관절면 마모 및 감염 등으로 인해 뼈 조직이 파괴되는 현상) 및 인공관절 해리(뼈와 인공관절이 분리되는 현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세라믹 관련 소음 발생률은 추적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증가했지만, 고관
2024-11-13 16:39파킨슨병 환자가 배아줄기세포 유래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 치료제를 투여한 지 1년이 지나자 베트민턴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은 신경과 이필휴 교수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 임상 연구팀이 12명의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해당 약제를 저용량 및 고용량으로 각각 이식 수술 후 1년 지난 결과를 분석했다고 11월 12일 밝혔다. 분석 결과, 기존에 도파민 약물치료를 받았음에도 약효가 감소하는 약효 소진 현상을 보이거나 걷는 데 어려움을 겪는 보행동결 등 부작용을 보였던 환자들이 신경세포 치료제 투여 1년 만에 배드민턴과 탁구를 치기 시작하고, 일상생활이 한층 더 편리해질 정도로 증세 호전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관련해 현재까지 이식한 12명 중 1명이 이식 부위와 관련이 없는 주변 부위에 경미한 출혈이 관찰됐으나 특이한 신경학적 이상소견이나 부작용은 없었으며, 모든 환자에서 세포 이식과 관련된 특이한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다. 세브란스병원은 임상시험계획에 따라 이식 후 2년까지 추적 관찰하며 경과를 지켜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은 전체 투여 대상자 12명 중 저용량(315만개 세포)과 고용량(
2024-11-12 21:32초가공식품 섭취가 비만 아동·청소년에서도 대사이상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가공식품은 식품의 보존성과 편의성 및 맛을 위해 산업적인 공정을 거쳐 식품에서 추출되거나 합성된 물질을 함유하는 식품으로, 가공 과정에서 ▲당 ▲가공지방 ▲염분 등이 많이 들어가며, 비타민과 섬유소 등 영양소는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내분비·신장질환연구과가 체질량지수(BMI)가 85 백분위수 이상인 과체중 이상의 8∼17세 비만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수행된 비만 중재 연구 참여자 중 149명을 대상으로 초가공식품 섭취 수준을 확인하고, 초가공식품 섭취와 대사이상의 연관성을 분석했다고 11월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초가공식품을 노바(NOVA) 분류체계에 따라 섭취수준이 낮은 그룹(하위 1/3), 중간그룹(중위 1/3), 높은그룹(상위 1/3)으로 분류하고, 가장 낮은 그룹을 기준으로 나머지 그룹 간의 대사질환 위험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비만 아동·청소년들은 하루 섭취 식품량 20.4%이자 하루 섭취에너지 25.6%를 초가공식품으로 섭취하고 있으며, 섭취 수준이 가장 높은 군은 하루 섭취식품량 38.0% 및 하루 섭취에너지 44.8%
2024-11-12 19:16유방함 수술 후 얼고강도 추적관찰 영상검사를 받는 것은 생존율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PACEN)이 ‘유방암 환자의 원격 전이 발견을 위한 추적관찰 영상 검사의 최적화’를 주제로 한 임상적 가치평가 결과를 발표했다고 11월 12일 밝혔다. 국제 임상진료지침에 따르면, 유방암 수술 후 전이 관련 증상이 없는 경우 컴퓨터단층촬영(CT)과 뼈스캔 등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추적관찰 영상검사를 시행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들이 재발에 대한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짧은 진료 시간과 낮은 의료수가 등 현실적인 이유로 인해 검사가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PACEN은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유방암 치료와 관련된 여러 해당 분야 전문가와 함께‘초기 유방암환자에서 추적 관찰검사법의 최적화 연구(연구책임자: 서울대학교 문형곤 교수)’ 결과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의료현장에서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PACEN의 지원을 받아 2010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 12개 대학병원에서 유방절제술을 받은 침윤성 유방암 환자 413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
2024-11-12 19:16인공지능 기반으로 전립선 조직검사 후 환자의 합병증 및 불안 정도를 확인하는 안심 전화가 완벽하게 사람을 대체하지는 못하지만, 일부분에서 우월한 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은 김재헌 비뇨의학과 교수와 고려대학교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 SK텔레콤 공동연구팀이 전립선 조직검사 후 인공지능과 사람의 안심 전화 효과를 비교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1월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2022년 10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전립선조직검사를 위해 내원한 42명의 환자를 무작위로 조직검사를 시행한 다음 날과 둘째 날의 안심 전화를 인공지능 기반 그룹과 사람이 직접 하는 그룹, 안심 전화를 아예 하지 않는 그룹으로 나눠 만족도를 비교했다. 환자의 만족도는 리커트 척도(Likert scale)로 측정하였고, 부작용 관리에 대한 만족도는 리커트 척도(Likert scale)와 시각적통증척도(Visual analogue scale : VAS), 상태불안척도(State Trait Anxiety inventory : STAI)로 측정했다. 측정 결과, 인공지능과 사람이 하는 안심 전화 비교에서는 사람이 하는 경우가 유의하게 만족도가 높았고, 시각통증척도로 측
2024-11-12 18:06체질량지수(BMI)가 25kg/㎡ 이상이면서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에 해당하는 대사질환이 없거나 한 가지를 가진 건강한 비만이라면 알츠하이머병 발병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구로병원은 신경과 강성훈 교수 공동연구팀(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서상원 교수)이 체중과 대사증후군이 알츠하이머병 원인물질 축적 및 진행경과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냈다고 11월 11일 밝혔다. 기존에 체중과 알츠하이머병 마커간의 관련성은 잘 알려져 있었으나, 비만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 대사증후군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해 알츠하이머병 마커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연구는 없었다. 강 교수 연구팀은 대사증후군 여부에 따라 체중상태가 알츠하이머병 및 혈관성치매 뇌영상 바이오마커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관련성이 인지기능저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치매가 없는 45세 이상 한국인 1736명을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저체중(BMI 18.5kg/㎡ 미만), 정상 체중, 비만 그룹(BMI 25kg/㎡ 이상)으로 분류했다. 또한, 각 그룹을 다시 대사증후군 기준에 따라 대사건강그룹과 대사증후군그룹으로 세분화해 이들의 아밀로이드 PET, 뇌 MRI, 인지기능검사 결과
2024-11-11 11:05무릎 관절염의 염증을 표적으로 삼는 치료법 개발 가능성이 열렸다.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은 정형외과 송시영 교수 연구팀이 최근 인공관절치환술이 필요한 중증 무릎 관절염의 바이오마커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1월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중증 무릎 관절염으로 인해 인공관절 전치환술 또는 부분치환술을 받은 환자 40명으로부터 염증반응과 연관된 혈장과 소변의 사이토카인을 분석했다. 또 이들 샘플과 관절염이 있을 경우 분비량이 증가하는 활막액 속 사이토카인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혈장과 소변에서 19개의 사이토카인의 수치가 유의하게 증가했고, 활막액 사이토카인과의 상관관계가 관찰돼 중증 무릎 관절염의 치료전략 개발을 위한 바이오마커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송시영 교수는 “이번 중증 무릎 관절염의 바이오마커 분석 연구를 통해 진단, 질병의 진행 예측, 치료반응 관찰 및 약물 반응성 예측 등에 대한 치료전략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재도약 과제로 진행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Knee Surgery & Related Research(피인용지수(IF): 4.1)’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4-11-11 10:26하지정맥류(만성정맥질환) 치료를 위한 고주파 폐쇄술에서 팽창 마취(tumescent anesthesia)를 생략하고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심장혈관흉부외과 조덕곤·현관용·임공민 교수팀이 하지정맥류로 고주파 폐쇄술을 받은 환자 109명을 기존 팽창마취를 시행한 그룹과 팽창마취 없이 내부 냉각 카테터를 활용한 그룹으로 나눠 수술 시간 및 통증 정도, 수술 후 부작용 발생률 등을 비교 분석했다고 11월 11일 밝혔다. 연구 결과, 내부 냉각 기능이 탑재된 고주파 카테터를 사용한 비팽창 마취 수술의 평균 시술 시간은 평균 31.4분으로, 기존 팽창마취 평균 시술 시간 42.3분에 비해 시술 시간이 크게 단축됐으며, 통증이나 부작용 발생도 두 그룹 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공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하지정맥류(만성 정맥질환)의 고주파 폐쇄술에서 내부 냉각 카테터를 활용하면 팽창 마취 없이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조덕곤 교수는 “비팽창마취 고주파 폐쇄술의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이 치료법이 만성 정맥질환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으
2024-11-11 10:14고도화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반 진단 기술로 검출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함으로써 감염병 확산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기초의학사업추진단 합성생물학사업단 이상화 교수 연구팀이 기존의 감염병 진단 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as12a 변이체) 기반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월 11일 밝혔다. 감염병 조기 진단에 중요한 핵산 기반 검출 기술의 민감도를 대폭 향상시켜, 현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감염병을 진단하도록 한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Cas12a 유전자 가위의 DNA 기질 고친화성 변이체를 개발하여 진단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반응 과정에서 염 농도를 조절하는 2단계 희석 기법을 도입해 기존 방식보다 약 40배 이상 증대된 신호를 검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술은 이번에 입증된 B형 간염 바이러스를 포함해 다양한 감염병의 신속 진단에 활용이 가능하다. 2020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은 최근 미국과 영국에서 FDA 승인을 받은 최초의 유전자 편집 기반의 유전자 치료제인 카스게비의 핵심 기술로, 유전자 치료
2024-11-11 10:01고령 환자의 삶의 질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욕창 치료 옵션의 효과가 입증됐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은 성형외과 박준호 교수팀이 고령 환자의 천골 욕창 재건술 후 음압창상치료(음압상처치료)의 효과를 규명하는 연구를 발표했다고 11월 8일 밝혔다. 음압창상치료는 음압이 제어되는 진공 장치에 연결된 밀봉 스펀지를 이용해 상처에서 배출되는 체액을 제거하고 조직의 변형을 통해 상처 치유를 촉진하는 비침습적 중재 시술을 말한다. 본 연구는 21년도부터 박준호 교수팀이 시행해온 음압창상치료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노인들의 욕창 재건을 위한 피판술(신체 다른부위의 피부 전체를 가져와 덮는 수술) 후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안정적으로 수술 부위를 관리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는 2019년 3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천골 부위의 욕창으로 인한 피판술을 받은 5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피판술 시행 후 고전적인 드레싱을 시행한 군과 음압창상치료를 이용해 수술 부위 관리를 시행한 군으로 나누어 ▲삼출물의 양 ▲감염 ▲혈종 ▲장액종 ▲상처 벌어짐 ▲피판 괴사에 대한 후향적 분석을 실시했
2024-11-08 09:29새로운 치료표적으로서 KEAP1-NRF2 경로의 역할이 규명됐다. 경희대병원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승현 교수 연구팀이 경희대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정준양 교수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KEAP1-NRF2 경로 표적 항암제 내성 관여 여부와 잠재적 치료 표적 가능성에 대한 공동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1월 7일 밝혔다. 연구팀은 EGFR 변이를 가진 폐암 세포주를 이용해 NRF2의 발현정도를 측정하고, NRF2 억제 정도가 세포 사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고, 마우스 모델을 통해 KEAP1-NRF2 경로 조절 시 종양 성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살펴봤다. 연구 결과, 표적 항암제 내성을 획득한 폐암세포에서 NRF2의 기초발현이 증가했으며, 해당세포에서 표적항암제에 대한 감수성이 감소함을 확인했다. 또한, NRF2 억제 시 세포 사멸이 촉진되고 종양 성장 또한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외에도 추가 실험을 통해 NRF2 억제제 단독 사용보다 표적 항암제와의 병합 투여 시 세포 사멸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동물 실험을 통해서도 동일한 결과를 확인했다.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승현 교수는 “정상세포에서 산화 및 대사 스트레스로부
2024-11-07 12:40강박장애 대한 고집적 초음파 뇌수술의 안정성과 장기적 유효성이 입증됐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성균관의대 신경외과 장경원 교수)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김세주 교수(한양대 정신건강의학과 장진구 교수) 연구팀이 2013년부터 2014년까지 강박장애를 진단받은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고집적 초음파 뇌수술 기법을 이용한 양측 뇌 전피막절제술(bilateral anterior capsulotomy)을 시행하고, 이들 중 10명의 환자를 10년 이상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고 11월 7일 밝혔다. 추적 관찰 결과, 10년 이상 추적 관찰이 가능했던 10명의 환자 중 7명이 완전 반응(치료 후 35% 이상의 YBOCS(강박척도 검사) 점수 감소)을 보였으며, 이 중 2명은 완전 관해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의 평균 YBOCS 점수도 52.3% 개선돼 삶의 질이 향상됐으며, 11명 전원 초음파 수술 후 어떠한 심각한 부작용도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장진우 교수의 강박장애 환자에 대한 세계 첫 초음파 수술 이후, 최근까지 캐나다 등 다른 나라에서도 고집적 초음파 뇌수술을 강박장애 환자에게 시행해 비슷한 수술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특히,
2024-11-07 12:39우울증이 있는 심혈관질환 환자가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으면 뇌졸중 및 조기 사망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은 신경과 이민우 교수(공동 교신저자),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천대영 교수(1저자),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공동 교신저자)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1월 7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의료데이터를 이용해 2010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16만4198명을 분석했다. 이들 중 이전에 우울증을 진단받은 환자는 2만8560명(17.4%)이었으며, 연구팀은 우울증을 진단받은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의 심혈관질환 치료 후 ▲급성 뇌졸중 발생 ▲조기 사망위험 ▲관상동맥 재개통 시술 또는 관상동맥우회술 시행 여부 등을 비교했다. 그 결과, 우울증이 있는 그룹 2만8560명 중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 후 급성 뇌졸중을 겪은 환자는 1468명(5.7%)이었지만, 우울증이 없는 그룹은 13만5638명 중 4748명(3.5%)이 급성 뇌졸중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변수를 조정하면 우울증이 있는 그룹은 우울증이 없는 그룹보다 급성 뇌졸중 위험이 27% 높
2024-11-07 12:07방사선치료 계획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인공지능이 개발됐다. 연세암병원은 방사선종양학과 박상준‧김진성 교수가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예종철 교수‧오유진 연구원과 방사선치료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치료 계획 수립 인공지능을 만들었다고 11월 7일에 밝혔다. 연구팀은 GPT와 같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해 문제를 해결하는 거대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LLM)을 활용해 방사선치료 계획을 세우는 AI를 개발했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AI의 특징은 멀티모달 모델(Multimodal Model)을 활용했다는 것으로, 텍스트는 물론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모듈을 통하면 영상 정보 외에 언어 정보 등을 반영할 수 있다. 영상검사 결과에만 의존했던 기존 방사선치료 모델과 다르게 환자의 병기, 질병 위치, 수술 방법 등을 계획 수립 때 추가로 고려할 수 있다. 연구팀은 AI 성능 검증을 이어갔다. 검증 결과, 외부 검증과 전문가 평가에서 기존 인공지능 모델 대비 각각 1.9배, 2.36배 높은 점수를 자랑했다. 인공지능과 의료진이 종양이라고 선정한 볼륨(Clinical Target Volum
2024-11-07 11:14지방 소멸 위기감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구감소 지역 거주 어르신들이 거주 지역의 의료·대중교통 인프라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주대학교의료원은 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순영 교수와 주영준 연구교수는 행정안전부 지정 인구감소 지역 거주 65세 이상 인구 5만8568명을 대상으로,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2021년) 자료를 통해 인구감소 지역 거주 여부와 의료·대중교통 인프라에 대한 만족도를 분석했다고 11월 7일 밝혔다. 분석 결과, 고령인구의 분포가 높을수록 지속적이고 적절한 만성질환 관리가 더욱 요구되지만, 인구감소 지역 대부분이 의료 인프라의 부족과 열악한 대중교통으로 인해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 인구감소 지역 거주 인구군이 인구감소 지역에 거주하지 않는 인구군에 비해, 거주지역의 의료 인프라에 대해 불만족할 확률이 1.76배 높았고, 대중교통 인프라에 대해 불만족할 확률이 1.67배 유의하게 더 높았다. 주영준 교수는 “거주지역의 의료 및 대중교통 인프라는 지역 주민의 적절한 의료서비스 이용에 중요한 요소”라며 “인구감소 지역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인구감소 비위험 지역
2024-11-07 11:05국내 만성신부전환자 동정맥루 치료의 가이드라인이 제시됐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은 외과 모혜진 교수가 이대목동병원 외과 김향경 교수,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 외과 권수경 과장, 나은길외과 김대환 대표원장, 노원을지대병원 영상의학과 양승부 교수, 고대구로병원 신장내과 권영주 교수와 함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분석한 자가혈관 및 인조혈관을 이용한 동정맥루 개존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1월 7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보라매병원 모혜진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국내 만성신부전환자들의 동정맥루와 관련된 치료 패턴과 그 결과를 확인하고, 개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까지도 확인해 만성신부전환자 치료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9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로부터 자가혈관 혹은 인조혈관으로 동정맥루 형성술을 받은 환자 총 8만6036명에 대한 후향적 분석을 시행했다. 분석 결과, 전체 환자의 약 60%가 남자였고, 75세가 넘는 환자는 21.5%를 차지했으며, 85세 이상의 환자는 2.7%으로 조사됐다. 또한, 절반 이상의 환자(51.2%)가 3차병원에서 동정
2024-11-07 10:55비만하지 않더라도 유전적으로 예측된 것보다 실제로 측정된 체질량지수(BMI)가 높다면 당뇨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은 내분비대사내과 곽수헌 교수와 강남센터 순환기내과 이태민 교수 연구팀이 45만여명의 국내외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전 BMI 및 실제 BMI의 차이에 따른 2형당뇨병 위험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11월 7일 밝혔다. 연구팀은 비만에 따른 2형당뇨병 위험을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 DNA 전장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타고난 비만 수준에 대한 예측치를 의미하는 ‘유전 BMI’를 산출했다. 이후 유전 BMI와 실제로 측정된 BMI의 차이가 2형당뇨병 위험과 연관이 있다고 가정하고, 영국 코호트(UK Biobank 38만3160명) 및 한국 코호트(KoGES 7만4233명)를 대상으로 이를 검증했다. 그 결과, 유전 BMI보다 실제 BMI가 클수록, 즉 유전적으로 예측한 것보다 실제로 더 비만할수록 2형당뇨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했으면, 반대로 유전 BMI보다 실제 BMI가 작으면 2형당뇨병 위험이 감소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또한, 연구팀은 두 BMI 차이에 따라 연구 대상을 1~5분위(1분위일수록 유전 BMI가 크고, 5분
2024-11-07 10:17감마나이프 수술을 받은 하부 뇌 신경초종 환자들의 장기 치료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신경외과 김영훈 교수팀은 1994년 2월부터 2021년 12월 중 하부 뇌 신경초종으로 서울아산병원에서 감마나이프 수술을 받은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평균 52.8개월 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감마나이프 수술 후 최종 추적 관찰 시 60명 중 55명(약 91.6%)의 환자에게서 종양의 성장이 억제돼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하부 뇌 신경초종 환자 60명 중 경정맥공 신경초종 환자는 47명, 설하신경 신경초종 환자는 13명이었는데, 세부적인 질환별로 종양 억제 효과가 나타난 비율은 각각 약 91.5%(47명 중 43명), 92.3%(13명 중 12명)였다. 전체 하부 뇌 신경초종 환자 60명의 감마나이프 수술 후 무질병 1년, 2년, 3년 생존율은 각각 96.5%, 91.5%, 89.0%였다. 또한, 연구팀은 평균 53개월 추적 관찰 기간 후 중증 삼킴곤란, 운동능력 실조, 청각장애, 안면 마비 등 하부 뇌 신경초종 치료로 인한 신경학적 증상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60명 중 30명은 호전됐고 20명은 안정 상태였으며, 7명은 일시적으
2024-11-05 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