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합병증을 앓는 폐결핵 환자는 치료 효과가 좋지 않고 사망 위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호흡기내과 민진수(교신저자)·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김경훈(제1저자) 교수팀이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고 8월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당뇨병과 혈당 조절 상태가 우리나라 결핵 환자의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 결핵 코호트 데이터를 분석했다. 또한, 폐결핵 다기관 전향적 결핵 코호트 연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폐결핵 환자 중 당뇨병 및 합병증을 가진 환자들을 분석하고,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으로 치료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더불어 연구팀은 다양한 당뇨병 상태(치료받지 않은 및 조절되지 않은 당뇨병, 당뇨병 전 단계)와 결과의 연관성을 평가하는 추가 분석도 수행했다. 그 결과, 당뇨병이 없는 폐결핵 환자와 비교하였을 때 폐결핵 치료 결과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당뇨병을 앓는 환자는 1.6배 높았고, 당뇨 합병증이 있는 환자는 1.8배 높았다. 당뇨 합병증을 동반한 폐결핵 환자의 사망위험은 2.5배 높았고, 당뇨병을 앓고 있지만 치료를 받지 않은 폐결핵 환자의 사망위험은 4.7배가 높았다. 이는
암(癌)은 가장 두려운 질병 중 하나로 꼽힌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생존율에 있다.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2020)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1.5%로 나타났다. 의료기술의 발전 등으로 암 진단은 곧 죽음이라는 인식은 깨졌지만, 아직도 암환자 10명 중 3명은 5년을 넘기기 어렵다. 특히 간암(38.7%), 폐암(36.8%), 담낭 및 기타담도암(29.0%), 췌장암(16.2%) 등 일부 암은 여전히 낮은 생존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암은 아니지만 암 만큼이나 위험한 질병이 있다. 바로 ‘간질성 폐질환’이다. 간질성 폐질환의 가장 대표적인 질환인 특발성 폐섬유증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약 40%, 10년 생존율은 15% 정도로 예후가 매우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질성 폐질환은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일어나는 폐포(alveolus)와 폐포 벽을 지지하는 구조물, 즉 간질(間質·interstitium)에 이상이 생겨 호흡곤란, 기침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폐 간질이 두꺼워지고 염증이나 섬유화가 일어나면서 기능이 저하되는데, 간질 손상으로 발생하는 200가지 이상의 다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