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3 (금)
기존에 쓰이고 있는 약제의 새로운 용도를 발견해내는 ‘신약 재창출 알고리즘’이 새롭게 개발됐다. 신약을 개발해 해외에 출시하기까지는 평균 10년 이상, 수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이를 줄이기 위해 이미 시중에 사용되고 있는 약제의 새로운 용도를 발굴하는 ‘신약 재창출’이 관심 받고 있다. 하지만 신약 재창출은 대개 임상시험이나 진료 현장에서 우연히 약제에 숨겨진 유용한 효과를 발견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보다 체계적이고 빠르게 접근하기 위해 최근 국내 연구진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존에 사용하던 약제의 알려지지 않았던 효과를 찾아내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서울아산병원 정보의학과 김영학·오지선 교수, 김도훈 임상강사 연구팀은 91만여 명의 임상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에 쓰이고 있는 약제의 새로운 용도를 발견해내는 신약 재창출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특정 질환을 진단하거나 치료 경과를 평가할 때 사용되는 검사 내역과 약물 처방력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입력하면, 수천 가지 이상의 약물 중 해당 질환의 치료 경과에 유의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 후보군을 선별해내고 추정되는 약효의 크기에 따라 우선순위를 책정해준다. 이때 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