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이 지난 1일 노인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1호 디지털 치료기기인 ‘솜즈(Somzz)’를 처방했다. 솜즈(Somzz)는 지난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승인을 받은 디지털 치료기기로, 불면증의 최적 표준 치료인 인지행동치료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구현했다. 기기는 병원에 방문해야하는 전통적인 인지행동치료와 달리 언제 어디서든 환자 스스로 치료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정신건강의학과 김우정 교수는 “디지털 치료기기는 수면제 복용으로 인한 노인 환자의 인지장애, 낙상 등의 사고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안전한 대안”이라며 “개발된 디지털 치료기기가 노인에게 더 많이 쓰이려면 프로그램의 UX, UI가 노인 맞춤형으로도 제공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솜즈(Somzz)는 현재 용인세브란스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려대학교안암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처방이 가능하다. 처방 대상은 3개월 이상의 만성 불면증 환자 중 소정의 연구 기준을 충족한 경우다. 해당 기기는 추후 단계적으로 더 많은 의료기관에서도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9일부터 만성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디지털 치료기기를 정식으로 처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환자들의 편의성 증진뿐만 아니라 개인 맞춤형 치료 및 디지털 의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디지털 치료기기(DTx)인 ‘솜즈(Somzz)’는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대안암병원의 협력으로 ㈜에임메드에서 개발됐으며,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식약처 승인을 받은 디지털 치료기기이다. 2022년 시행된 임상시험(연구책임자 :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유진 교수)에서는 불면증 심각도를 효과적으로 낮추고 수면효율을 높이며 안전한 치료임이 확인됐다. ‘솜즈’는 만성 불면증 환자를 위한 표준치료법인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법(CBT-I)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체계적으로 구현한 디지털 치료기기이다. CBT-I는 수면시간을 처방해 수면효율을 높이고, 불면증을 만성화시키는 인지적 오류를 수정하며, 환자들이 가진 잘못된 수면 습관을 개선하는 인지행동치료 기법이다. 의사로부터 처방 받은 환자들은 솜즈 앱을 통해 약 6~9주간 실시간 피드백, 행동중재 및 수면 습관 교육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맞춤형 비약물
디지털 치료기기의 활용을 확대하려면 개인의료데이터의 활용·분석·유통 기반 마련을 비롯해 사용자의 디지털 역량 제고를 위한 전략적 맞춤형 지원 정책 등이 마련돼야 한다는 제언이 제기됐다. 2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정준화 국회입법조사처 사회문화조사실 과학방송통신팀 입법조사관이 작성한 ‘디지털 치료기기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활용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의 과제’보고서가 공개됐다. 이번 보고서는 디지털 치료기기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ICT 분야의 과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마련됐다. 정 조사관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치료기기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활용을 위한 과제를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면서 ▲개인의료데이터 활용·분석·유통 기반 마련 ▲사용자의 디지털 역량 제고 ▲의료의 온라인 플랫폼화에 대한 대비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개인의료데이터 활용·분석·유통 기반 마련 정 조사관은 디지털·치료기기 발전과 의료 연구 및 인공지능 발전에 필요한 데이터를 쌓아 놓고도 이용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치료기기가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개인 의료데이터는 ‘개인정보보호법’ 상 개인정보 또는 민감정보에 해당해 정보 주체의 동의가 있어야
디지털 치료기기는 새로운 의료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핵심적인 기술이지만, 아직 넘어야 할 한계가 존재한다. 병원 안에서의 분절적인 데이터 뿐만 아니라 병원 밖에서 환자의 건강정보 데이터를 디지털로 수집해, 생활 습관을 교정하고 진료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개인 의료 데이터의 보안 문제와 함께 환자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의료진이 진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동력도 충분히 마련돼야 한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국내 과학기술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과 발전전략을 세우기 위한 제218회 한림원탁토론회 ‘새로운 의료서비스 혁명 : 디지털 치료제’를 12월 19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 1층 성영철홀에서 개최했다. ‘디지털 치료제의 이해’ 발표를 맡은 연세대 원주의대 이비인후과 서영준 교수는 “기존에 없던 개념이기 때문에 이해를 돕기 위해 ‘디지털 치료제’라는 표현을 쓰게 됐지만, 정식 명칭은 식약처가 선정한 ‘디지털 치료기기’이며, 분류상에서도 ‘디지털 치료기기’가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서영준 교수는 “질병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하나의 약만으로 치료될 수 없다. 디지털 치료기기는 쉽게 말해서 잔소리하는 앱이다. 의학적 장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팀(조철현 교수, 손태혜 교수)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보조적인 치료로서 디지털 치료기기의 잠재적 효과를 타당성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ADHD는 아동들의 일상생활과 학교생활 등 다양한 환경에서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가장 흔한 신경 발달 장애 중 하나다. ADHD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한 디지털 치료기기의 역할이 임상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국내외적으로 관련 디지털 치료기기의 개발과 효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조철현 교수팀은 6세부터 12세 사이의 27명의 국내 어린이 ADHD환아를 대상으로 기존 약물치료를 유지하면서, 4주 동안 매일 15분씩 에임메드가 개발한 게임형식의 디지털 치료기기 시제품을 사용하도록 하는 타당성 연구를 시행하였다. 매주 ADHD척도와 웹 기반 실험과제도구를 이용해 평가했으며, 이 연구의 효과를 종합주의력검사와 아동행동평가척도테스트 결과의 전후 비교를 통해 평가했다. 연구 결과, ADHD 환아들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총점이 각각 유의하게 감소했고, 특히, 디지털 치료를 종결한지 1개월 뒤에도 그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나며, ADHD의 보조 치료제로서
기존 치료 방법을 발전시키고 의료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되는 디지털·전자 치료기기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삼성서울병원 스마트헬스케어연구소와 디지털치료연구센터가 주최한 ‘제3회 디지털·전자 치료기기 국제심포지엄’이 11월 3일, 삼성서울병원 일원캠퍼스에서 열렸다. 삼성서울병원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2021년부터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래형 환자중심 K-DEM Station 구축사업’을 진행중이다. 해당 사업은 병원 기반으로 한국 디지털·전자 치료기기 개방형 네트워크 플랫폼을 구축해 임상 인허가, 사업화, 클라우드 개발 데이터 등을 지원하며 글로벌 산업 혁신 생태계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디지털 치료분야의 메디트릭스(우울증 치료), 뷰브레인헬스케어(경도인지장애 인지기능검사), 글루코메트릭스(자동화 CGM기반 혈당조절) 3개 기업이 교수 창업으로 설립됐으며, 21곳 이상 기업이 사업에 참여해 누적 기술료 117억을 기록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독일의 필립 앙게른 대표와 ‘국내 허가 2호’ 디지털 치료기기 기업 웰트의 강성지 대표가 발표를 진행했다. 우리나라는 4월 웰트의 허가 이후 추가적인 디지털 치료기기 허가가
글로벌 디지털/전자 치료기기 최신 R&D 동향과 사업화 경험을 공유하는 국제심포지엄이 열린다. 삼성서울병원 스마트헬스케어연구소와 디지털치료연구센터는 11월 3일 오전 10시부터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로 제3회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협력해 만성 및 난치성 질환 치료를 목표로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사업 3유닛 K-DEM Station(차세대 디지털·전자 치료기기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병원 중심의 플랫폼으로, 2021년 7월부터 연구가 활발히 진행중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뉴로모듈레이션 최고 권위자 美 Mayo Clinic켄달 리(Kendall H. Lee) 교수 연구팀을 직접 초청하고, 독일 DiGA에 영구적 등재된 디지털치료기기 기업인 Sympatient社 크리스티안 필립 앙게른(Christian Phillip Angern) 대표, 국내 혁신의료기기 선도기업 웰트 강성지 대표, 엑소시스템즈 이후만 대표의 개발 및 사업화 경험과 함께 삼성서울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단국대병원 연구자들의 최신 R&D 동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에임메드는 지난 13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보의연)으로부터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 ‘Somzz’의 혁신의료기술실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3월 30일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 고시 이후 약 6개월 여만이다. 에임메드 임진환 대표이사는 “Somzz 혁신의료기술실시’ 신청에서 승인까지 참으로 긴 시간이 흘렀다. 국내 최초의 디지털 치료기기 제품을 의료 환경에 도입하는 과정이 쉽지 않으리라는 것은 익히 짐작하던 바이지만 생각보다도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가 너무 많이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첫 디지털 의료기기 허가였던만큼 정부 기관 및 의료기관도 연구수행 기관 선정 및 협의, 제품 처방 및 유통 방법, 적정 수가 산정, 그리고 RWD 수집 및 검증 방법 확정 등 여러 부분에서 이해당사자들과 치열하게 논의하고 오랜 기간 숙고의 시간을 거쳤다는 설명이다. 임진환 대표이사는 “고민의 목적은 어떻게 표준 프로세스를 확립해야 앞으로 디지털 치료기기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보다 많은 의료기관과 환자가 사용할 수 있을까였다. 우리가 만든 첫 제품이 성공하지 못했을 때 디지털 치료기기 산업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수밖에 없어서 신중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혁신의료기술을 통한 발전을 도모하는 충북 지역 기관들의 기대와 역량이 엿보였다. 베스티안재단은 제17회 의료기기 혁신 세미나 ‘충주방문세미나’를 10월 11일, 충주시청 남한강 회의실과 줌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의료기기 혁신 세미나는 충북지역 의료기기산업 발전을 위해 교육부 지역혁신사업(RIS) 재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제17회 세미나는 충주시와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 정밀의료·의료기기 사업단(교통대) 공동 주최로 이뤄졌다. 고려대학교 강태건 교수가 좌장을 맡고, 충주 소재의 의료, 산업, 연구기관을 대표해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고순영 병원장, 한국교통대학교 3D프린팅센터 박성준 교수,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 정재욱 단장이 발표를 진행했다.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고순영 병원장(소화기내과 전문의)은 ‘의료 혁신 기술에 대한 이해’ 발표에서 “의료 혁신 기술은 환자 치료 및 생존율 향상, 업무 효율성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개인적으로 혁신적인 의료기기 도입을 위한 절차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고 병원장은 핵심적인 의료 혁신 기술로 전자건강기록, 원격의료, 첨단의료영상, 헬스케어 AI, 3D 프린팅, 로봇, 웨어러블 장치 및 원격 모니터링, 사물
고령화 시대,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국내 디지털 치료기기가 조기 개입을 통해 치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대안이 논의됐다. 인지중재치료학회와 대한치매학회는 9월 22일,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글로벌 치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2부는 한국의 치매 현황이라는 제목으로, 산업 세션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양동원 교수는 ‘대한민국 치매 현황과 시사점’ 에서현재 국내에서 256개 치매센터가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2021~2025)을 바탕으로 치매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중 병원급 위탁기관은 25곳이고, 나머지는 보건소에서 운영되고 있다. 고령화로 인해 치매에 대한 치료 및 관리비용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개인 및 사회를 위한 치매 예방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양 교수는 “올해 미국에서 승인 받은 ‘치매치료제’ 레카네맙이 치매치료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국내 등록된 치매 환자는 전체의 50% 정도이며 특히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경도인지장애의 등록 비율이 낮다. 이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