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섬유종증은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희귀 질환으로, 피부와 중추신경계에 이상을 보이는 신경피부 증후군이다. 여러 신경섬유종증 아형 중 신경섬유종증 1형이 가장 흔한데, 인구 3000명 당 1명꼴로 나타난다. 국내에는 1만여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모양이 불규칙하며 단단한 종괴인 ‘총상신경섬유종’은 신경섬유종증 1형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대부분 수술이 어려워 다국적 제약사가 최근 개발한 ‘셀루메티닙’ 성분의 약이 사용되고 있는데,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가 처음 논문으로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의학유전학센터 이범희·소아신경외과 나영신·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김혜리·영상의학과 윤희망 교수팀은 신경섬유종증 1형 환자 중 총상신경섬유종을 가지고 있는 8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셀루메티닙’ 치료제를 적용한 결과, 총상신경섬유종의 크기가 평균 약 41% 감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89명 중 19세 미만 소아 환자 59명의 총상신경섬유종 크기는 평균 약 39% 줄어들었으며, 19세 이상 성인 환자 30명은 약 42% 줄어들었다. 세계적인 신경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로 온콜로지(Neuro-Oncology, IF=16.4)’에 최근 게재된 이번
서울아산병원에서도 알츠하이머병 신약 ‘레켐비’를 이용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아산병원이 초기 알츠하이머병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의 처방을 지난 16일부터 시작했다고 12월 19일 밝혔다. ‘레켐비’는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뇌 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하여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알려져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국제 임상연구 결과, 레켐비 투약 후 약 68%의 환자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제거됐으며, 병 진행 속도는 평균 27% 감소하는 결과를 보인 바 있다. 레켐비는 2023년 7월 미국 FDA승인을 받은 이후 올해 5월 대한민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고 지난달 공식 출시됐다. 적용 대상은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경도인지장애부터 초기 치매 단계의 환자다. 치료 전 인지기능 검사, MRI 검사, PET나 뇌척수액을 통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검사, APOE 유전자형 검사를 통해 적합성 평가 후 투약 여부가 결정된다. 약물은 2주마다 정맥 주사 형태로 투여되며, 치료 기간은 총 18개월이다. 질환의 특성상 완치보다는 진
인공지능 기반 관상동맥 중재시술 효과가 세계 최초로 입증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심장내과 안정민 교수팀이 인공지능이 분석한 최적의 스텐트 크기를 기반으로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시행한 결과, 혈관 내부를 직접 들여다보는 고해상도 영상기구를 이용한 관상동맥 중재시술만큼 좁아졌던 혈관이 충분하게 확장돼 안전하게 치료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월 5일 밝혔다. 기존 고해상도 영상기구는 혈관 내부를 직접 들여다볼 수 있는 3차원 기반의 영상기구다. 병변을 가장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지만, 검사 비용이 수백만 원에 달하고 시술 시간이 길어져 실제 사용률이 낮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고해상도 영상기구만큼 우수한 인공지능 기반의 심혈관 조영술 분석시스템이 개발된 것이다. 시술 중 심혈관 조영술 이미지가 분석시스템에 자동으로 업로드 되면, 다량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이 환자의 혈관 내부 지름과 병변의 길이, 협착 정도 등을 즉각적으로 평가해 최적의 스텐트 크기를 계산해준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안정민 교수팀은 2022년 10월부터 2024년 2월까지 국내 13개 의료기관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심혈관 조영술을 이용한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 196명과 기존
서울아산병원 의료봉사단이 인도네시아 화산재 피해지역을 방문해 현지 주민들에게 사랑의 의술을 펼쳤다. 서울아산병원은 의사 5명과 간호사 21명 등 총 32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이 11월 17~23일 동안 인도네시아 베라스타기(Berastagi)를 방문해 현지 주민 1,030명을 진료하고 백내장, 지방종 제거 등 총 75건의 수술을 시행했다고 11월 28일 밝혔다. 봉사단은 현지 카반자에(Kabanjahe) 병원에 임시 치료시설을 마련한 후, ▲혈액 및 소변 검사 150건 ▲안과 검사 126건 ▲엑스선(X-ray) 54건 ▲초음파 51건 ▲심전도 35건 ▲심초음파 15건을 진행했으며, 한국에서 가져간 진통제와 소염제 등 필수의약품도 전달했다. 이번 의료봉사에는 성형외과, 중환자·외상외과 등 외과 의사들이 많이 참여해 현지 병원에서 진행되기 어려운 다양한 수술을 집도할 수 있었는데, 의료진은 ▲익상편 제거 수술 49건 ▲백내장 수술 14건 ▲안과 수술 1건 ▲지방종 제거 등 외과수술 11건을 합해 총 75건의 수술을 시행했다. 환자 대부분은 약 복용이나 간단한 수술로도 나을 수 있는 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과 현지의 열악한 의료환경 때문에 치료를 포기
아산사회복지재단은 11월 25일 서울시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제36회 아산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 24년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인술을 실천하며 약 40만 명의 소외지역 주민들이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힘써온 베데스다 메디컬센터 임현석 원장(남, 59세)이 아산상을 수상했다. 아산상 상금은 3억원이다. 아산상을 수상한 임현석 원장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2000년 다니던 병원을 그만두고 의대 동기인 부인과 어린 두 자녀와 함께 아프리카 우간다로 떠나 의료혜택에서 소외된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질병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치료비는 고사하고 차량을 이용할 수 없는 가난한 환자들이 쉽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2002년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베데스다 클리닉을 세웠고, 지속적으로 의료진과 장비, 시설을 보강하여 수준 높은 의료를 제공하는 메디컬센터로 발전시켰다. 임 원장은 병원에만 머물지 않고 의사가 없는 지역과 난민정착촌을 찾아다니며 의료봉사에도 힘썼고, 뇌전증 소아환자를 돕기 위해 모교인 경북대학교병원 소아신경과에서 전임의 수련을 받은 후 뇌전증 클리닉 개설과 우간다 뮬라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최근 열린 한국정신종양학회 1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한국정신종양학회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2025년 1월부터 2026년 12월까지다. 정석훈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에서 암 환자의 수면장애 및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특히, 암 환자의 수면장애 치료는 아직까지 보편화돼 있지 않은 분야이며, 세계적으로도 클리닉이 개설되어 있는 병원이 드물다. 서울아산병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암 환자 수면장애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신종양학과 수면의학 두 분야를 전공한 정석훈 교수가 클리닉을 이끌고 있다. 또한, 정 교수는 올해부터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라이프케어센터 소장으로도 임명돼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암 환자들의 정신건강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학회 회원들 간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정신종양학회는 암 환자의 정신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간호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 학회로, 2005년 정신종양연구회를 거쳐
서울아산병원의 림프계 질환 치료·연구 수준이 전세계 20위 안에 포함될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인증을 받았다. 서울아산병원이 림프계 질환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단체인 ‘림프계 교육 연구 네트워크(LE & RN, Lymphatic Education and Research Network)’로부터 ‘포괄적 우수 센터’ 인증을 획득했다고 11월 19일 밝혔다. 림프계 질환은 림프관과 림프조직 등 몸 전체에 림프액을 전달하며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계에 생기는 질환으로, 림프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게 돼 팔, 다리가 붓는 림프부종이 대표적이다. 유방암이나 난소암, 자궁암 등 부인암 수술 후 흔히 생길 수 있다. 1998년 설립된 ‘림프계 교육 연구 네트워크’는 림프계 질환 분야 학자, 의료 전문가, 환자 지원 단체 등과 협력하며 세계적으로 림프계 질환의 연구 및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다. 세계적인 과학 학술포럼인 ‘고든 리서치 컨퍼런스’와 협력해 림프계 분야에서 중요한 업적을 남긴 연구자에게 상을 수여하는 등 림프계 분야 공신력 있는 단체로 인정받고 있다. 림프계 교육 연구 네트워크는 림프계 질환 연구 및 치료, 연구 역량
*연임▲아산의료원장 박성욱 (연임) ▲서울아산병원장 박승일 (연임) *신규▲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 김태원 <2025년 1월 1일부>
감마나이프 수술을 받은 하부 뇌 신경초종 환자들의 장기 치료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신경외과 김영훈 교수팀은 1994년 2월부터 2021년 12월 중 하부 뇌 신경초종으로 서울아산병원에서 감마나이프 수술을 받은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평균 52.8개월 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감마나이프 수술 후 최종 추적 관찰 시 60명 중 55명(약 91.6%)의 환자에게서 종양의 성장이 억제돼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하부 뇌 신경초종 환자 60명 중 경정맥공 신경초종 환자는 47명, 설하신경 신경초종 환자는 13명이었는데, 세부적인 질환별로 종양 억제 효과가 나타난 비율은 각각 약 91.5%(47명 중 43명), 92.3%(13명 중 12명)였다. 전체 하부 뇌 신경초종 환자 60명의 감마나이프 수술 후 무질병 1년, 2년, 3년 생존율은 각각 96.5%, 91.5%, 89.0%였다. 또한, 연구팀은 평균 53개월 추적 관찰 기간 후 중증 삼킴곤란, 운동능력 실조, 청각장애, 안면 마비 등 하부 뇌 신경초종 치료로 인한 신경학적 증상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60명 중 30명은 호전됐고 20명은 안정 상태였으며, 7명은 일시적으
당뇨병에 따라오는 배뇨장애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 가능성이 열렸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은 세포유전공학교실 신동명 교수와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김승후, 비뇨의학과 박주현 교수 연구팀이 당뇨로 인한 저활동성 방광 동물모델에게 중간엽 줄기세포를 1회 투여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10월 29일 밝혔다. 당뇨 환자들은 감각 신경이 변화될 뿐 아니라 고혈당으로 인한 활성산소가 배뇨근의 수축력을 저하시켜 저활동성 방광이 생기기 쉽다. 주요 증상은 약한 소변 줄기, 배뇨 시작 지연, 잔뇨 등으로, 병이 진행될수록 환자들의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현재로서는 완전한 치료 방법이 없어 환자들은 스스로 소변줄을 요도에 삽입해 남은 소변을 배출하는 자가도뇨법을 시행해야 하는데, 이는 통증이 클 뿐더러 하루에 4~6차례 반복해야 해 일상에 큰 지장이 발생하며, 요로 손상이나 감염과 같은 합병증 위험도 크다. 이에 연구팀은 당뇨 환자들이 겪는 저활동성 방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방광의 신경과 배뇨근을 재생시키는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해 전임상 효능 평가를 실시했다. 먼저 스트렙토조토신(베타세포를 파괴하는 약물 · streptozotocin)을 쥐에게 저용량 투여해 당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