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국내 제약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다. 사태 초반에는 단기적 측면에서 원료 수급, 의약품 수출, 임상시험 등의 우려는 해결 가능한 수준이었으나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계획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최근 휴온스글로벌이 3월 10일자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CMO 사업 중단을 밝혔다. 휴온스글로벌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정세와 금융·물류제제 등 국제 사회 전반의 동향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현지시간 7일 러시아 정부가 대한민국을 비우호국가 목록에 포함시키면서 외교적 제한을 포함한 각종 제제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 사회 제제에 따라 수출 및 대금 수급 등 사업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며, 불안정한 국제 정세를 고려해 계약 효력 유지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 숙고한 끝에 불가피하게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휴메딕스는 약 100억원의 시설투자비용을 투입해 스푸트니크V 백신 충진을 위한 바이알 라인 증설을 마친 바 있다. 휴온스글로벌은 “현재 증설된 바이알 라인은 가동이 가능하며 추후 백신을 포함한 다른 의
휴온스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Sputnik V)’의 효력 검증에 나선다. ㈜휴온스(대표 엄기안)는 ‘스푸트니크V’의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력 시험에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휴온스는 고려대 생물안전센터와 공동연구를 통해 코로나19 비변이주 대비 전파력이 60% 이상 높고, 중증 진행 확률도 2배 가량 높다고 알려진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력을 햄스터 감염 실험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스푸트니크V의 델타변이 예방 효과는 지난 8월 러시아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83%의 효과를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입원을 필요로 하는 중증 예방에도 95%가 넘는 효과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번 시험은 아직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았지만 전세계 71개국에서 허가를 받은 스푸트니크V 백신을 활용해 전세계적으로 ‘우세종’이 된 델타변이에 대한 효력 검증을 직접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공동 연구팀은 러시아에서 발표한 변이주에 대한 우수한 예방효과가 실제 동물실험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는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휴온스는 델타 변이주 동물시험에 사용할 스푸트니크V 백신 상용제품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