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전기 측정을 통해 환자 체내의 적정한 수분을 관리하는 체계적인 치료가 중증 수술을 받은 중환자들의 합병증과 사망 발생을 상당히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중환자외상외과 김은영 교수(교신저자, 외과중환자실장) 연구팀이 의료 현장에서 비교적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BIA, 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을 통해 환자의 회복을 돕는 체계적인 방법을 제시했다고 10월 22일 밝혔다.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은 신체에 약한 전류를 흘려보내 발생하는 저항값(임피던스)을 측정하여 체성분 구성을 파악하는 검사방법으로, 체내에 수분이 부족한 경우에는 탈수증상이 발생하고, 수분이 과다한 경우에는 부종이 발생하게 되므로 환자 회복에 있어서 수분 관리는 매우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술 과정에서는 혈압 유지를 위해 상당량의 수액을 투여하게 되며, 광범위한 전신 염증 반응으로 체내 수분 불균형이 발생하기 쉽다. 그러나 초기 소생술 후 투여되는 수액 요법에 대해서는 이제까지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지만, 수술 후 수분 관리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지침
중환자 약료의 모든 것을 총망라하고 있는 중환자 약물에 대한 지침이 마련됐다. 재단법인 병원약학교육연구원 병원약학분과협의회는 중환자약료 분과 위원 등 실무경험이 풍부한 집필진이 참여해, 2년간 집필한 ‘중환자 약물 사용’을 발간했다고 10월 22일 밝혔다. ‘중환자 약물 사용’은 중환자 전문약사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약물요법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중환자약료 분과위원회에서 주도적으로 집필해 중환자 약물과 관련된 13개 분야, 13개 부록으로 구성, 263페이지 분량의 지침서로 탄생했으며, 병원약학교육연구원 홈페이지(www.kshp-erc.or.kr)에서 구입 가능하다. 중환자약료분과는 중환자실이라는 특정한 곳에서 환자들에게 투여되는 다양한 의약품을 관리하고 다학제 팀 일원으로 환자의 특수한 상황을 두고 의료진과 함께 치료에 참여하는 약사로 구성된 분과다. 지난 13년간 시행된 한국병원약사회 차원의 전문약사 자격시험에서 100명 이상의 중환자 전문약사가 배출됐고, 지난해 치러진 첫 국가 전문약사 자격시험에서도 40여 명의 중환자 전문약사가 배출된 바 있다. 본 책자에는 중환자 약동학에서부터 항균제 치료, 스트레스성 궤양 예방, 급성 신장 손상과 신대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가 필수의료에서 응급환자와 중환자를 돌보는 외상중환자외과 분야가 빠진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국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발표했다. 또, 필수의료 등을 개혁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현장에서 뛰고 있는 젊은 교수들의 의견을 경청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제26차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KSACS) 학술대회가 4월 11~13일 3일간 인천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재길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 회장(이대목동병원 교수)은 4월 12일 현재 외상센터의 상황과 10년 전 상황이 인력 부분 등에서 큰 변화가 없는 점에 대해 지적했다. 이 회장은 “외상센터가 세워지고, 교수들을 충원하고자 국가에서도 인건비를 주고 있는데, 개설 당시와 10년 정도 지난 현재를 비교하면 과연 외상센터에 근무하는 교수님의 숫자가 유의미하게 늘었냐고 묻는다면 차이가 없거나 미미하게 늘어난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는 외상과 중환자실 모두 노동 환경·강도 등이 너무나도 힘들기 때문으로, 응급수술을 대비해 항시 의료진이 24시간 대기해야 하는 등 힘든 만큼 확실히 쉴 수 있거나, 적절히 쉬면서 일할 수 있음이 보여져야 하나, 현실은 그렇지 않아 신규 인력이 잘
국립중앙의료원이 ‘중환자 간호 임상 시뮬레이션 교육’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는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약 4개월에 걸쳐, 공공의료기관 중환자 간호인력의 전문임상역량 강화를 위한 임상시뮬레이션 교육을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강원도 강릉의료원, 충청남도 홍성의료원 등 전국 공공보건의료기관 21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51명의 중환자 전문 간호인력을 양성했다. 교육은 ▲산소요법 및 인공호흡기 시뮬레이션 교육 ▲심전도 및 심폐소생술 시뮬레이션 교육(KALS provider, Korean Advanced Life Support provider 포함) ▲중환자 투약교육 ▲투석간호: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 4개의 모듈로 구성됐다. 교육과정은 공공보건으료교육훈련센터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중앙사고수습본부의 ‘중증환자전담간호사 양성사업’을 3년간 수행하며 약 1300명의 중환자 전담간호사를 양성한 노하우를 담아냈다. 또한, 임상현장의 최신 지견과 근거 기반의 간호교육을 위해 병원중환자간호사회와 공동으로 과정을 개발하고 지원을 받아,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고려대병원, 서울성모병
중환자의 감염성 합병증 발생의 위험을 조기에 파악하고 관리하는데 생체전기신호분석(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 BIA)이 유용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최근 중환자외상외과 김은영(교신저자)·이겨라(제1저자) 교수팀이 최근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실에 복부 수술 후 입원한 중환자 221명을 대상으로 BIA를 측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측정 대상자는 암수술 등 중증 수술을 받거나 복막염이나 복강 내 장기천공 등으로 인한 패혈성 쇼크 등 심한 감염이 이미 동반된 중증 응급상태에서 복부수술을 받은 환자가 대다수로 이뤄졌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원활한 연구 진행을 위해 연령과 체질량 지수를 보정한 후 BIA 측정변수 중 하나인 위상각(Phase angle)과 염증 마커 사이의 관계를 평가 및 수술 후 감염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단변량 및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염증 마커인 CRP, 프로칼시토닌, 프리셉신 수치가 위상각과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여, 즉 위상각 수치가 낮을수록 수술 후 감염성 합병증의 위험도가 높아 이를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상각은 세포막으로부터 발생하
소방청이 2023년 한 해 동안 24시간 구급 지휘팀 신설, 중환자용 특별구급대 운영, 119 의사탑승헬기 도입 등을 추진한다. 소방청이 27일 ‘2023년 소방청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소방청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시책은 ▲신속 정확한 현장대응시스템 구축 ▲소방장비 보급과 현장대응 기반 조성 ▲국민 안전에 전념할 수 있는 조직 구현 ▲인명보호 중심의 화재 안전관리 등 4대 전략이다. 이중 보건의료와 관련된 구급 분야를 중점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신속 정확한 현장대응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전국 소방서에 24시간 상시 구급지휘팀을 신설해 다수사상자 발생 재난 초기에 임시의료소가 체계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고, 환자 이송현황 분석과 실시간 추적 관리하는 연계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구급차에 의사가 탑승해 상태 악화 시 직접 치료하며 이송하는 중환자용 특별구급대를 운영하며, 소방헬기 출동 시에도 병원을 경유해 의사를 탑승시켜 출동하는‘119Heli-EMS(119 의사탑승헬기)’를 도입한다. 중환자용 특별구급대는 2024년까지 소방서 1곳당 최소 중환자용 특별구급대를 1개 이상 운영을 목표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환자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커다란 사고 또는 암 등의 질병으로 우리들은 살아가는 동안 1번씩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이때, 환자가 중환자실에서 여러 의료진들의 노력과 환자 본인의 의지, 환자 가족 또는 보호자들의 응원을 발판으로 죽음의 문턱에서 구사회생을 하는 기적이 펼쳐지기도 한다. 하지만, 가까스로 환자들이 목숨을 구하더라도 퇴원 이후에 찾아오는 여러 후유증들로 인해 요양시설·병원을 전전하며 치료·요양하거나 가족들이 환자의 후유증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비극적인 상황이 펼쳐지기도 한다. 이러한 비극을 예방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이를 위한 우리나라 제도가 무엇이 있으며, 어떤 부분이 개선이 필요한지 등을 알아보고자 대한중환자재활학회 정치량 기획이사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Q. 먼저 대한중환자재활학회는 어떤 학회인가요? A. 대한중환자재활학회는 내과, 마취과, 외과, 재활의학과 등의 여러 진료과를 비롯해 의사를 비롯해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재활치료실에 있는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등의 여러 직능들이 다학제로 구성원을 두고 있는 의료학회다. 대한중환자의학회 산하 연구회로 있다가 2019년도에 아시아태평양 중환자재활학회를 유치하면서 학회로 격
‘119 중환자용 특별구급대’가 8월부터 올해 연말까지 시범 운영된다. 소방청은 중증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와 생존율 향상을 위해 ‘119 중환자용 특별구급대’를 신설해, 오는 8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총 전국 5개대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범 운영 지역은 대구 서부권과 대구 동부권, 전남 동부권, 전남 중부권, 전남 서부권 등이다.‘119 중환자용 특별구급대’는 심장정지, 중증외상, 심‧뇌혈관환자 등 중증질환자에 대한 전문처치와 병원 간 이송을 전담한다.이는 현재 운용 중인 ‘특별구급대’ 업무에 병원에서 병원 간 이송서비스를 추가해 시범운영함으로써, 병원 간 이송 중에도 생명 유지에 필요한 각종 약물 투여, 전문 호흡처치 등을 실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별구급대’는 2019년도부터 전국 소방서별 1개대씩(226) 편성해 5종의 확대 처치 제공 시범사업 중이다. 특히, 중증 응급환자 병원 간 이송(전원) 시에는 119구급차에 의사가 탑승해 구급대원과 함께 환자 상태를 확인하며 상태가 악화될 시 의사 주도하에 전문 응급처치를 바로 시행할 수 있다. ‘119 중환자용 특별구급대’ 병원 간 이송 절차는 1차 병원(담당의사)에서 119
서울대병원이 중환자에 꼭 맞는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을 개발한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19일 병원 융합의학기술원 대강당에서 ‘중환자 AI R&D 사업 컨소시엄 현판 전달식’을 개최했다. 서울대병원 총괄 연구책임자인 지의규 교수(서울대병원 정보화실장)는 이날 보건복지부 이형훈 보건산업정책국장으로부터 현판을 전달받았다. 서울대병원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21년 의료데이터, 인공지능 R&D분야 신규지원 신규과제’ 중 ‘한국형 중환자 특화 빅데이터 구축 및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 개발 컨소시엄’에 선정됐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 정진욱 융합의학기술원장, 지의규 정보화실장을 비롯해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 이형훈 국장, 방영식 과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R&D 진흥본부 권오연 팀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과제를 통해 ▲국내 중환자 데이터 셋 구축 ▲중환자 데이터 공유·활용 개방형 플랫폼 구축 ▲AI-CDSS(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중환자의 EMR, 생체신호, 영상데이터 등 데이터 셋을 구축하고 이를 수집·저장·가공·분석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질병관리본부와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는 지난 8월 28일 오후 7시 공동 주관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위중환자에서의 에크모 치료결과 등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에크모를 시행한 국내 흉부외과 의료진, 중환자의학, 감염, 호흡기내과 전문가, 김성순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 연구센터장, 김웅한 대한흉부심장혈관학회 이사장, 조성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의 현장참석을 비롯해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 신현영 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온라인으로 참석해 코로나19 위중환자에서의 에크모 치료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이 심포지엄을 통해서 질병관리본부와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는 심장 폐 기능저하 시 최후의 치료 수단으로 알려진 에크모의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 결과를 국내 최초로 발표했고,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의 코로나19 에크모 권고 사항 제안과 관련분야 최고 전문가와 정책관련의 논의가 이어졌다.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19의 대량 발생 상황에서의 의료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대한흉부외과심장혈관외과학회 김웅한 이사장은 예상을 뛰어넘은 국내 에크모의 임상결과가 코로나19 위중환자 치료의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