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입원한 생후 27일된 국내 최연소 코로나19 환자가 무사히 퇴원했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은 국내 최연소 코로나19 환자가 의료진의 노력으로 18일 만인 지난달 26일 무사히 퇴원했다고 밝혔다. 해당 신생아는 지난 3월 초 가족으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입원할 당시에는 37.6°C의 미열과 함께 가벼운 코막힘 증상만이 발견되었으나, 하루 뒤에는 체온이 38.4°C로까지 상승하고 모유를 평소보다 자주 게워내거나 기침 증세가 동반되는 등 상태가 악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신생아 환자가 입원한 격리병동 내에 근무하고 있던 의료진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우선 아기의 높아진 체온을 낮추는 것이 급선무였다. 의료진은 해열제를 투여함과 동시에 열을 낮추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소독한 물수건을 이용해 신체를 여러 번 닦아주기까지 했다. 진료를 담당했던 보라매병원 소아청소년과 한미선 교수는 “모든 의료진이 초긴장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 교수는 “일반적인 성인이나 소아가 아닌, 태어난 지 불과 27일 밖에 되지 않은 갓난아기였기 때문에, 치료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대구에서 전북으로 전원 돼 치료를 받아오던 고령 중환자가 완치판정을 받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8일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조남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폐렴증세가 악화돼 지난달 6일 대구에서 본원으로 전원 돼 치료를 받아오던 A씨(87)가 치료 29일 만에 완치판정을 받고 지난 3일 퇴원했다. 대구 동산병원에서 치료 중이었던 A씨는 폐렴이 급속도로 악화돼 숨이 점점 차오르면서 산소포화도가 80%까지 떨어지는 위급한 상황에서 전북대병원으로 전원됐다. 당시 대구 경북지역 의료기관은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병실이 포화된 상태였으며 상태가 악화된 중환자를 치료할 병실이 없어 전국 병원을 수소문 중이었다. 서울, 경기, 강원도까지 연락했지만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할 여력이 안 된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계속되던 중 전북대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겠다고 나섰다. 환자가 전북대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의식이 혼미한 상태였으며 산소포화도가 64%까지 떨어져 있었다. 환자는 특히 심장수술을 받은 기저질환자로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았고 이후에도 경피적심혈관중재술까지 받은 상태였다. 이송 당시부터 환자의 상태가 워낙 위중한데다 가족들도 환자의 고통을 우려해 심폐소
전남대병원에 격리된 코로나19 환자 중 가장 중증도가 심했던 A씨가 퇴원했다.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중증도가 심해 회복을 확신하기 어려웠던 A씨가 위중한 상황을 잘 넘기고 입원 30일째 퇴원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2일 경북지역 한 의료원에서 이송된 60대 A씨는 병원에 도착했을 때 바로 기도삽관·인공호흡기 치료 등 중환자 처치를 받을 정도로 악화된 상태였고, 의료진도 호전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특히 입원 5일째인 지난달 7일에는 폐 병변 진행으로 인해 인공호흡기만으로는 적절한 산소공급이 불가능함에 따라 마지막 선택지인 에크모(ECMO, 체외막산소요법)를 1주일간 받았다. 에크모 치료는 폐와 심장이 정상적인 기능을 못하는 경우 체내의 혈관 두 곳을 삽관, 체외의 기계에 연결한 후 혈액 내에 산소를 공급해 다시 체내로 순환시키는 치료법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전남대병원 코로나19 신속대응팀 비상대책회의에서 감염내과 김성은 교수는 A씨의 퇴원 소식을 전하며 “제때 적확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여러 진료과와 간호사 선생님들의 열정, 특히 흉부외과 의료진의 큰 도움이 있어 호전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해 있던 국가지정음압격리병
코로나19 확진된 인천 지역 최고령 환자인 93세 여성이 약 한달 만에 무사히 퇴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발열 및 산소포화도 저하에 시달리던 치매 환자 김모(93)씨가 3월 31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전혀 거동이 불가능한 중증 치매 환자였다. 수년 전부터 치매를 앓던 김씨는 평소 살고 있던 안동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지에서 입원 치료를 시행했지만 치료가 쉽지 않은 환자였다. 또 현지의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부족함에 따라, 3월 9일 국가지정병상이 있는 가천대 길병원으로 이송돼 음압병동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특히 김씨는 현지에서 코로나19 확진 당시 산소포화도 저하 판정까지 받았었다. 높은 발열로 인한 호흡곤란에 따른 저산소증이 동반됐었고, 현지 의료기관에서 산소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않아 기관삽관 등의 치료가 필요했다. 긴급으로 가천대 길병원 음압병동으로 입원한 김씨는 고령임이 고려돼 기관삽관 없이 치료가 이뤄졌고, 다행히도 산소 포화도가 호전됐었다. 하지만 지속되는 섬망과 고령에 따른 낮은 면역력과 체력은 치료의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추가로 요로감염증까지 발견돼 코로나19와 더불어 항생제 치
만성신부전으로 25년간 신장 투석을 받다 코로나19에 감염, 중증 폐렴 소견을 보였던 50대 환자가 입원 한달만에 건강히 퇴원했다. 또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에크모 치료까지 받던 환자도 음성 판정을 받고 컨디션을 회복중이다. 기저질환이 있는 중증 코로나 환자들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준 사례다.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양우)은 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고 지난달 24일 가천대 길병원 국가지정병상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환자 최모(57)씨가 24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대구 거주자인 최씨는 중증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대구지역 의료기관이 부족함에 따라 가천대 길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최씨는 만성신부전으로 25년간 신장투석을 받아오던 환자다. 기저질환이 있는데다, 입원 당시 폐렴이 중등도(중증으로 진행되기 전 단계) 이상으로 진행된 상황이라 치료 경과를 낙관할 수만은 없었다. 입원 후 폐렴이 중증 이상으로 진행되었지만 조혈자극제와 항바이러스제, 항생제 등 적절한 치료가 병행되며 차츰 경과가 좋아졌다. 최씨는 3번에 걸친 코로나 양성 반응 검사에서 모두 음성을 받았다. 이미 지난주 격리가 해제되었지만, 기저질환 등을 고려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경과를 관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