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건강/웰빙

무지외반증, 키 높이 신발 확산 따라 남성에게도 발병

엄지발가락 뼈가 변형되면서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는 무지외반증은 주로 꽉 끼는 신발이나 하이힐을 신는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 흔히 ‘하이힐 병’으로 불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후천성 무지외반증 환자는 2005년 2만4천명에서 2009년 4만2천명으로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 중 여성 환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2009년 기준 남성의 비율도 11%를 넘어서는 등 더 이상 여성만의 질환으로 보기는 어렵다. 키 높이 구두와 깔창을 이용하는 남성들이 많아진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엄지발가락 변형이 심해지면 발뿐만 아니라 무릎이나 엉덩이 관절, 허리까지 무리가 갈 수 있다. 만약 깔창을 사용하는 중 발바닥 앞쪽이 아프고 티눈이 잡힌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무지외반증은 초기에 엄지발가락 안쪽이 돌출되고 빨갛게 변하며 때때로 통증을 느끼는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통증이 점점 심해지면 무의식적으로 엄지발가락을 바닥에 딛지 않고 걷는 습관으로 이어진다. 이는 결국 엄지발가락이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또한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기고 신경이 뭉쳐 발바닥 앞쪽 부위에 통증을 유발한다. 발의 변형이 심해지면서 발바닥을 지탱하는 뼈의 배열이 틀어지게 되는 것이다.

발 건강에 가장 좋은 굽 높이는 2~3cm 이며 깔창을 포함해 최대 5cm를 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여성의 하이힐에 버금가는 5cm 이상의 깔창은 무지외반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다. 예방을 위해 수시로 신발을 벗어 엄지발가락 사이를 벌려주는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연세바른병원 박진웅 원장은 “부득이 높은 깔창이 있는 신발을 신고 장시간 걷게 될 때는 중간중간 발가락과 발목을 좌우, 전후로 스트레칭 해 뭉친 발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며 “외부 활동을 하거나 운동을 한 뒤 발바닥을 두드리거나 뾰족한 도구로 발 곳곳을 압박하고 온수와 냉수를 따로 준비해 1분씩 번갈아 발을 담그면 발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