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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수능 두 달 앞으로, 여자 수험생 생리 핸디캡 극복법

먹는 피임약으로 생리통 등 컨디션 난조 미리 조절해야

벌써 찬 바람이 불면서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수능이 바로 눈앞에 있는 듯하다. 수능시험의 실수 한 두 개가 원하는 대학의 당락을 결정지을 수도 있는 만큼, 수험생에게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평소 생리통이 심했던 여학생에게 수능 시험일인 11월 13일이 생리통이 심한 날과 겹치게 된다면, 이는 당장 대책이 필요한 심각한 문제가 된다.

그래서, 수험생 A양도 수능 당일 컨디션 조절을 위해 어머니와 함께 미리 산부인과를 찾았다.
수능 당일 생리통 때문에 컨디션 난조를 보여 재수를 하고 만 언니 사례를 보았기 때문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정호진 부회장의 도움말로 수능을 앞둔 여학생들의 건강관리와 수능 당일 컨디션 조절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정호진 부회장은 “생리기간에 생리통 및 불쾌감으로 인해 체력과 집중력이 저하되는 수험생이나, 생리가 시작되기 며칠 전부터 우울, 신경과민, 집중력 장애, 복부팽만감 또는 유방통 등의 증상이 뚜렷한 수험생이라면,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먹는 피임약을 미리 복용하기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피임약 복용을 통해 생리주기를 변경해 놓으면, 자신의 컨디션 난조 시기가 수능 당일과 겹치는 것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임약 복용으로 수능 당일의 컨디션 관리에 들어가려면, 최소 한 달 이상의 충분한 여유를 두거나 지금부터 피임약을 먹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임박해서는 생리주기 조절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고, 일반적으로 매월 생리 주기가 일정한 여학생이라도 수능시험의 스트레스 때문에 규칙적이던 주기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도 있고, 처음 먹어보는 약에 적응하는 기간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피임약을 처음 복용하는 학생들은 대개 정확한 복용법을 알지 못하므로, 확실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약을 처방 받고 복약지도까지 받는 것이 좋다.

정호진 부회장은 “시험을 앞두고 긴장으로 인해 스트레스기 원인인 두통이나 소화불량, 가슴통증, 변비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 여학생들이 많은데,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생리기간 조절이나 생리증상 완화뿐 아니라, 남은 기간에 음식 조절과 충분한 수면 관리,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배탈 예방을 위해 시험을 앞두고 평소 잘 먹지 않던 보양식은 피하고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며, 소화가 잘 되도록 조리된 음식과 식이섬유를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 매일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서 시험 당일 스케줄에 맞춰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공부하는 중간에 가벼운 체조 등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면 혈액순환과 기분전환을 도와 시험 막바지 정리를 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피임생리 등의 의학정보를 보다 정확하고 쉽게 전달하고 여성들에게 심리적으로 높은 산부인과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운영 중인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http://www.wisewoamn.co.kr/piim365) 등을 통해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무료로 온라인 상담을 해 주는 봉사활동도 꾸준히 벌여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