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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잘못된 독서자세에 척추가 고생한다

바람이 선선히 부는 가을은 독서하기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안, 자기 전 침대에서 책을 읽는 정도밖에 짬을 내기 어려운 것이 바쁜 현대인들의 모습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 보니 자연스럽게 바르지 못한 자세로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다. 잘못된 독서 자세는 목, 척추, 허리 등에 통증을 발생 시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엎드리거나 다리 꼬고 독서? 척추와 목에 무리
의자에 앉아서 읽을 때 가장 많이 취하는 자세는 따리를 꼬거나 허리를 앞으로 구부린 모습이다. 이는 골반을 틀어지게 하고 척추에 큰 부담을 준다. 또한 바르지 못한 독서 자세가 습관으로 몸에 밴 경우 척추 측만증이나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침대에서 책을 읽을 경우 엎드린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 자세는 허리가 과도하게 뒤로 젖혀지면서 척추기립근에 피로를 누적시킨다. 어깨와 등, 허리 근육도 긴장돼 자기 전 휴식의 한 방법으로 시작한 독서가 오히려 하루의 피로를 가중시킬 수 있다.

연세바른병원 박영목 원장은 “독서를 할 때는 의자에 엉덩이를 깊숙이 넣고 앉아 허리와 등이 등받이에 닿아 척추가 똑바로 되게 앉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며 “고개를 너무 빳빳이 세우거나 굽히지 말고 책은 책상 위에 놓거나 독서대를 이용해 시선을 맞추는 것이 디스크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잘못된 지하철 독서 습관이 신체 불균형 유발해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안 사람들로 붐비는 비좁은 공간에서 독서를 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많다. 이들은 대부분 책을 보는 시선이 70~80도까지 내려오도록 목을 앞으로 쭉 내밀거나, 한 손으로 책을 받치고 서서 불안하게 읽는 자세를 취한다. 또한 지하철 문이나 벽에 몸을 기댄 채 짝다리를 짚은 채 책을 읽는 사람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무릎에 책을 놓고 읽을 경우 목이 아래로 과도하게 꺾이면서 뒷목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 통증을 유발한다. 또한 한쪽으로 치우친 자세로 책을 읽는 경우 척추와 골반, 근육 모두에 불균형을 초래한다. 골반이 변형되면 체중이 한 쪽 다리로만 쏠려 관절에 무리가 가고 골반의 좌우 높이가 달라져 다리 길이가 1cm 이상 차이가 나는 심각한 비대칭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자책에 몰두하다가 ‘전자책 증후군’ 겪을 수 있어
최근에는 전자책(e-book)으로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었다. 손에 쏙 들어오는 단말기에 여러 권 책을 담을 수 있어 대학생이나 장거리 출퇴근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최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사용이 증가하며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책을 읽는 사람들도 자주 보인다.

편리한 방법으로 독서를 즐길 수 있지만 ‘전자책 증후군’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전자책을 장시간 한 손으로 받치고 있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목 통증, 허리나 어깨, 목이 같은 자세로 유지되어 겪게 되는 일련의 부작용을 통틀어 ‘전자책 증후군’이라 한다. 전자책 사용자들은 간단한 웹서핑과 독서를 하려고 단말기를 켰다가 자신도 모르는 새 내용에 몰입해 1~2시간 이상 같은 자세를 유지하게 된다. 오랫동안 화면을 들여다보는 자세는 목과 척추, 골반까지 불필요하게 긴장하게 만들어 체형을 불균형하게 만든다.

전자책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자책을 30분간 사용한 후 5분 정도 쉬면서 경직된 목과 어깨, 허리를 부드럽게 스트레칭 해야 한다. 어깨나 허리, 등이 뻣뻣해지고 통증을 느끼게 되거나 허리를 뒤로 젖히기 힘들어지는 경우, 목을 뒤로 젖힐 때 팔이 저리는 경우, 목이나 어깨가 항상 무겁고 뻐근하고 근육이 잘 뭉치는 경우, 고개를 숙일 때 팔과 다리가 동시에 저리는 등과 비슷한 통증을 경험한다면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해 발생한 목 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이럴 때는 예사롭게 넘기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