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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50대 연령에서 감기환자보다 관절염 환자 많다

10월에 들어서면서 아침과 낮의 기온차가 10도 이상 날만큼 큰 일교차를 보이고 있다. 유독 쌀쌀해진 아침 날씨 탓에 혹시 감기라도 걸릴까 옷깃을 여미고 출근길을 서두르는 직장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접어들면 사람들은 흔히 ‘감기’에 걸릴까 조심하게 된다. 하지만 50대 이상 중•노년층에 접어들면 감기보다 더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 바로 관절염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무릎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50대 이상의 환자의 수가 2,253,052명을 기록해 같은 시기 감기로 병원을 찾은 50대 이상의 환자(1,542,712명)보다 약 70만 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왜 중년을 넘어서면 감기보다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을까?
관절염은 크게 나이가 들어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과 나이에 상관없이 면역기능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나눌 수 있다. 이중 퇴행성 관절염은 오랜 세월 관절에 무리를 주어 관절연골(물렁뼈)이 점점 닳아 없어지는 것을 말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55세 이상은 80%, 75세 이후에는 거의 대부분이 앓고 있는 질환이다. 퇴행성으로 인한 질환의 경우 감기와 같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생긴다거나 자연치유가 불가능해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해야 한다.

나누리인천병원 관절센터 김민영 소장은 “무릎 관절의 경우 오랜 세월 사용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뼈 사이에 있는 연골이 닳게 되어 관절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렇듯 닳아 없어진 관절연골은 자연적으로 재생이 불가능해 통증이 느껴지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요즘 같이 쌀쌀한 날에는 찬 기온으로 혈관 수축이 일어나 혈액 순환이 좋아지지 않고 관절 주위를 싸고 있는 근육과 신경이 수축하게 되면서 관절염을 앓고 있는 부위의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관절염을 예방하거나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체중조절이 필수다. 체중과 무릎이 받는 압력의 비율은 1:3. 즉, 체중 1kg이 늘어나면 무릎이 받는 압력은 3kg가 되는 것이다. 늘어나는 체중은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을 증가시켜 관절염과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질병관리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연령대별 비만 유병률이 50대는 34.1%, 60대는 38.5%로 집계되어 3명 중 1명은 비만체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0대 이상에서 관절염을 앓는 환자가 늘어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처럼 늘어난 체중을 줄이고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함께 올바른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

운동을 할 경우 처음부터 과도하게 진행하면 연골마모 등 관절 손상을 촉진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은 상태라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 등을 시작으로 자신의 몸에 맞게 단계별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운동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식습관이다. 잦은 회식과 늦은 밤 야식은 비만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고열량의 음식들은 최대한 지양하고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A와 베타카오틴이 많이 함유된 시금치나 당금 등 녹황색채소, 감귤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 엎드린 상태에서 걸레질을 하거나 오래 쪼그려 앉는 생활자세 등은 반드시 피해야 할 자세로 꼽힌다.

관절염 치료는 관절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나눠 단계별 치료를 받게 된다. 관절염 초기에는 우선 관절연골 손상의 원인을 파악하며 특별한 원인이 없을 경우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운동 등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연골이 많이 손상된 중기의 경우 관절염을 일으키는 원인 제거 하고 연골 재생을 위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