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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추무진 회장, 단식 3일째 화두는? ‘국민 건강’

“규제기요틴 정책 저지하는 ‘나비효과’ 나타날 것”


“단식투쟁이라는 선택을 하게 된 이러한 상황이 안타깝다. 그렇지만 나의 작은 몸짓 하나가 큰 파동이 되고 파장이 돼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나비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천막 단식투쟁 3일째를 맞은 추무진 회장을 22일 늦은 저녁에 만났다.

추 회장은 “그동안 의료계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노력해 온 결과가 이번 단식 때 범 의료계의 뜻을 한곳으로 모으는 것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범 의료계의 뜻은 ‘국민건강․안전 외면정책 저지’ 즉 ‘규제기요틴 정책 저지’이다.”라고 말했다.

추 회장은 ‘규제기요틴 정책’을 ‘국민건강·안전 외면정책’으로 표현했다. 정부의 규제기요틴 정책은 경제논리에 치우쳐 국민건강을 외면한 정책이라는 것이다.

“회원의 관심이 높아 졌다. 전례 없이 같은 뜻을 갖고 있는 것을 느꼈다. 사안별로 흩어졌지만 이번에는 전문과, 각 직역, 심지어 병원협회 등 다른 직능과도 상관없이 뭉쳤다. 의협과 뜻을 같이 모으고 있다. 의과대학생과 의과전문대학원생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2일에도 보건의료계의 공감 방문이 이어진 것이다.

이날 오전에 △김건상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이사장 △김영훈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이 단식투쟁 중인 추무진 회장을 방문했다. 오후에는 △임수흠 서울시의사회 회장 △조경환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 △인요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주임교수 △김주형 전라북도의사회 회장 △황인방 대전광역시의사회 회장 △김화숙 한국여자의사회 회장 △석승한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원장 △이상운 대한재활의학과 개원의사회 회장 △송후빈 충남의사회 회장, 김영완 충남의사회 의장 △최성호 경기도개원내과의사회 회장 △김한겸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위원장 등의 발길이 이어졌다.

추 회장은 “성과라면 오늘 정부의 첫 반응이다. X-ray, 초음파는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에서 제외한다는 것이다. 정부의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범위 6월 고시 입장이 의사들과 협의 후 추진이라는 단서가 붙은 것도 단식투쟁의 성과이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투쟁로드맵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추 회장은 “25일 전국의사 대표자대회와 임시대의원총회라는 의사결정 기구에서 구체적 로드맵이 만들어 질 것이다. 회장 개인 생각으로 이끌기보다 의사결정 과정을 존중하여 일정을 추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추 회장은 이번에 결집된 힘을 ‘국민건강․안전 외면정책’을 저지하는 데 쏟아 붓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여론 환기 작업으로 신문에 의견광고를 게재했으며,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 여부에 대한 대국민 설문조사도 진행 중이다. 전국의사 궐기대회도 예정되어 있다.

특히 현재 의료이원화 체계 하에서 한의사에게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것은 무면허 의료행위를 조장하는 것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나갈 계획이다.

추 회장은 “국민건강과 안전을 위한다면 한의사들도 큰 틀에서 의료일원화에 동참해야 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합의 후 교육제도 수련과정 면허체계 등을 논의 했으면 한다. 그동안 학자들의 의료일원화에 대한 연구는 많이 진행돼 있다. 앞으로는 일원화를 위한 충분한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료일원화는 교육과정부터 시작이다. 의과대학에서 4학년까지 의학을 배우고 2년간 내과 외과 한의과 등을 공부하는 과정이다. 한의과도 내과 외과처럼 전문과의 하나로 흡수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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