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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고도비만 유일한 치료법, 베리아트릭 수술뿐

비만대사외과학회 김용진 홍보위원장, 효과성·안전성 강조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가 고도비만 환자의 치료에 오는 2018년 건강보험 적용을 앞둔 베리아트릭 수술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임을 강조했다.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는 6일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베리아트릭 수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베리아트릭 수술은 위나 소장의 일부를 잘라 음식 흡수를 줄여 살을 빼는 난치성 고도의 비만 치료법을 말한다.

발표에 나선 김용진 홍보위원장은 고도비만수술의 효용성과 안정성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가이드라인의 변화 방향, 안전한 고도비만수술을 위한 방안 등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발표한 2004년부터 2014년까지 9년간 고도비만환자 7만 6000여명을 추적한 외국 연구 사례에 따르면 수술을 받지 않고 정상체중으로 감량에 성공한 환자는 0.8%에 불과했다.

김 위원장은 “비만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며 질병이라는 태도로 전환해야 올바른 비만치료를 할 수 있다”라며 “렙틴이라는 비만 유전요인은 이미 1950년대에 발견됐다”고 말했다.

비만은 당연히 요요가 올 수 밖에 없고 결국 고도비만 수술이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뜻이다.

그는 “일단 예방이 최우선이지만 이미 고도비만에 접어들었다면 치료에 중요한 것은 고도비만이 심각한 질병임을 인식하는 것”이라며 “수술이 가능하고 적절한 대상은 오직 수술이 유일한 장기적인 해결책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체중 감량으로 인한 사회적 활동 가능 등의 효과도 있지만 사망률 또한 크게 감소해 의학적으로도 유의미한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스웨덴에서 고도비만환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베리아트릭 수술을 받은 자와 그렇지 않은 자를 비교한 결과 수술을 받은 쪽의 사망률이 29% 감소했다”라며 “위우회술을 받은 환자 7925명을 분석한 결과 사망률이 40% 감소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건강보험 적용에 대해서는 유례가 없는 효과성과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도입초기 개복수술에서는 수술 사망률이 0.5% 수준이었으나 복강경 수술로 전환된 지금은 0.08%에 불과해 수술위험이 급감했다”라며 “NECA의 다양한 연구를 통해 효과성과 안전성은 충분히 입증됐으며 이로 인해 건강보험 적용이 신속히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한 고도비만수술을 위한 방안으로 ▲세부전문의 제도, 인증의 제도, 기관인증제도 등 도입 ▲전문의 진료에 한해 급여지급 항목 설정 ▲안전한 수술 전후 관리를 위한 다학제적 관리팀 구성 ▲정신과와 영양사의 전문화 등을 제언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고도비만 수술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올바르고 정확한 의학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식이조절이나 운동으로 치료가 어려운 병적인 고도비만 환자들이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