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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국가 수술 질 향상, 간담췌외과학회가 앞장선다

NECA와 공동 연구, 16개 대형병원 담낭절제술 합병증 분석

한국간담췌외과학회가 수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도를 예측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가 수술의 질 향상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간담췌외과학회는 2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가 수술의 질 향상 프로그램 개발’ 연구에 대한 계획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자료에 의하면 대한민국에서는 연간 170만건의 수술이 시행되고 있지만 다양한 수술 후 합병증이 얼마나 많이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이날 서경석 이사장은 “수술 합병증을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입력하기 위해서는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과 잘 교육받은 의료인력이 필수적이지만 국내 의료 환경에서는 이에 대한 투자나 인식이 아주 부족한 상황”이라며 “수술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면 환자와 그 가족에게 큰 고통일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의료비 상승의 문제점을 발생시킨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합병증 발생 현황과 위험 요소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합병증을 감소시키기 위한 연구와 시스템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


이와 관련 미국 외과학회에서는 국가 수술의 질 향상 프로그램(National Surgical Quality Improvement Program)을 개발해 2004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크게 3단계로 구성이 되는데 1단계에서는 잘 교육받은 의료인이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특정 수술 후 합병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한다.


2단계는 각 병원별 합병증 발생 자료를 보정해 다른 병원과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피드백을 제공하고, 3단계는 합병증 발생을 줄이기 위한 표준화된 지침을 제공하고 이를 활용해 수술의 질 향상을 유도하게 된다.


서 이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는 700여곳 이상의 의료기관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연간 10만건 이상의 합병증 발생을 감소시켜 미국 전체 의료비용 중 6억달러 이상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는 “국내에서는 이러한 수술의 질 향상 프로그램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아직 비용과 제반 문제 등으로 개발되지 않은 실정”이라며 “이에 간담췌외과학회는 한국형 수술 질 향상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지난달부터 한국보건의료연구과 공동으로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구제목은 ‘수술의 질 향상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담낭절제술 합병증 발생위험도 예측 모델 개발’으로 전국의 16개 대형병원이 참여해 담낭절제술 합병증 자료를 향후 6개월간 전향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한다.


이를 통해 각 기관별 합병증 발생현황을 파악하고 합병증 발생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수술 합병증을 줄이는데 활용하고자 하는 연구이다.


이번 연구는 1억 50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며, 2017년 3월경 중간보고서, 후반기에는 최종보고서가 나오게 된다.


끝으로 서 이사장은 “이후 추가 연구로 담낭절제술 합병증 발생현황을 참여기관에 피드백하고 위험인자 교정으로 수술 합병증이 감소해 수술의 질이 향상됐는지 재평가한다”며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다른 외과 수술에 한국형 수술 질 향상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한다면 궁극적으로 수술 합병증을 줄이고, 이에 따른 의료비 절감으로 국가 보건의료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