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만학회의 비만교육자 인증 사업이 오는 9월부터 시작된다.
이번 사업은 비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강좌를 듣게 되면 교육 수료증이 지급된다.
대한비만학회 유순집 이사장은 9일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열린 대한비만학회 ‘제44차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비만교육자 인증 사업은 의료, 영양, 운동, 간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비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앞서 학회는 준비를 위해 2번의 공청회와 3번의 내부 워크숍을 진행해 의견을 수렴했으며 최종적으로 오는 9월 4일 대한비만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됐다.
유순집 이사장은 “인증은 의료인 뿐만 아니라 비만 관련 일에 종사하시는 다른 직능에도 오픈하는 방식”이라며 “향후에는 단계별 교육을 준비해 확대 및 세분화한다. 수료하고 나면 심화교육을 제공하는 등의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갈수록 만성질환은 늘어나고 있고 치료보다는 환자가 스스로 건강 관리를 하는 것이 요즘 트렌드이다”라며 “사실 우리나라는 비만교육 전문가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다이어트나 심리적 요법, 영양 관리 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기 때문에 비만 관련 공부를 하고 수련이 된 사람이 해야 한다”며 이번 사업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 유 이사장은 비만 건강관리를 위해 학회와 정·부처 및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학회가 또 하나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복지부나 건보공단, 심평원, 질본 등 비만과 관련된 다양한 정부처 유관기관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네트워킹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학술대회 하루 전 비만·예방 관리사업의 협력을 위한 토론회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8일 쉐라톤 호텔에서 비공개로 열린 ‘비만 예방·관리사업의 협력을 위한 대토론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질병관리본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유관부처 관계자와 분야별 비만 전문가, 교육 관계자, 민간기관 관계자, 언론기자 등 50여명이 참석해 난상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 이사장은 “어제 토론회는 새로운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각 단체 및 기관이 비만관련 어떠한 사업들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라며 “저도 처음 듣는 사업이나 연구들도 많았다. 이러한 사업들을 진행하는데 학회가 중심이 돼 정부와 일을 할 수 있다면 감사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만예방의 날이 10월 11일인데 지난해에는 소아비만에 대해 경각심을 갖자는 내용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국민들께 홍보했다”며 “올해 새로운 주제는 아직 복지부와 논의하지 않았지만 결정되면 비만관리를 위한 정책 지원에 힘 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한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의 총 등록인원은 약 500여명으로, 접수 초록은 10개의 구연과 33개의 포스터가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