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모발학회, 탈모증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해 나갈 것

다양한 탈모질환 유형 지식 부족…친구·지인 진단 선호

한국인은 탈모증 진단에 있어 의사보다 친구와 지인의 조언에 따르고, 탈모증의 예방과 관리는 탈모샴푸 등 비의학적 방법에 의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모발학회는 27일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탈모증에 대한 인식 및 행동 패턴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대한모발학회 심우영 회장은 잘못된 방법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낙담하는 환자들을 보면서 안타깝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좋은 방법으로 인도하는 게 우리들의 임무라고 말했다.

 

대한모발학회가 강동경희대병원 및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을 방문한 남녀 1021(10~69)을 대상으로 진행한 관련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53%)은 두피질환을 경험하면서도 진단은 친구와 지인에게 의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탈모증 진단과 치료방법 선택에 있어서 의료진보다 비전문가의 영향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

 

탈모증상이 의심됨에도 병원을 찾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병원에 갈 정도의 탈모증이 아니라고 스스로 낙관하기 때문(46%)’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의원의 탈모증 치료에 대한 의구심(18%)’, ‘관리실·미용실·한의원·약국 등에서 병·의원 치료는 효과가 없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13%)’, ‘비싼 치료비용(10%)’ 등도 의학적 탈모 치료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조사결과 탈모 예방법으로는 샴푸와 토닉 등의 화장품류나 의약외품 사용(46%)’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의원 치료(38%)’, ‘관리실·미용실·한의원 등의 방문 관리(9%)’, ‘탈모에 좋은 음식 섭취(4%)’ 등의 순이었다.

 

반면 이러한 비의학적 치료 후 효과에 대한 만족도는 10명 가운데 9명은 탈모 관련 제품의 효과를 경험하지 못했다고 응답했고, 한의원, 특정음식 등을 통한 치료만족도 역시 각각 19%2%에 그쳐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대한모발학회 강훈 총무이사(성바오로병원 피부과 교수)대다수의 환자들이 자신이 어떠한 유형의 탈모인지조차 모르고 비의학적 방법에 의지해 질환을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탈모증은 의학적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피부과 질환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탈모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 올바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한피부과학회 최지호 회장은 탈모증은 비록 생명과 직결된 건 아니지만 유병률이 높고 삶의 질과 관련된 질환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환자들은 효과가 입증되지 않는 방법에 의존하고 있어 이를 돕는 사회적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