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 등 모기 매개 감염병의 연간 진료인원이 2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11년~2015년) ‘모기 매개 감염병’의 심사 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연평균 225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11년으로 2659명이며, 가장 적었던 해는 2015년으로 1996명이었다.
모기 매개 감염병에 따른 총 진료비는 2011년 12억 7000만원에서 2012년 7억 9000만원, 2013년 10억원, 2014년 15억원, 2015년 20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전체 진료인원은 감소했지만 1인당 진료비가 높은 ‘모기 매개 바이러스뇌염’ 진료인원의 증가로 인해 총 진료비 증가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 중에는 20대가 가장 많았다.
2015년 기준 연령구간별 점유율은 전체 진료인원 중 20대가 24.8%로 가장 높았고, 40대 18.4%, 50대 15.8%, 30대 15.8% 등의 순이었다.
특히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여성보다 남성 진료인원이 더 많았다. 20대의 경우 남성이 여성 진료인원보다 2.6배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이 여성보다 운동 등 활발한 야외활동으로 인해 모기와 접촉할 기회가 많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모기 매개 감염병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시기는 7월로 최근 5년간 월평균 500명 정도가 진료를 받았고, 가장 적은 때는 3월로 월평균 진료인원이 90~100명 사이였다.
겨울철에 모기 매개 감염병 질환이 발생하는 것은 대부분 잠복기와 해외여행 등의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모기 매개 감염병의 예방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모기가 서식하는 환경, 특히 감염병 발생지역, 경고지역 등에 가지 않는 것이다.
부득이하게 위험지역을 방문할 경우 모기기피제를 사용하거나 긴 옷을 입어 노출부위를 최소화하고, 해외여행(위험지역) 시 예방을 위해 약을 복용해야 한다.
심평원 최희경 상근심사위원은 “모기 매개 감염병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스스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잠복기에는 수혈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으므로 헌혈 시에는 항상 위험지역이나 헌혈 제한지역을 방문했는지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이동규 교수는 “숲모기는 뒤나 옆에서 주로 공격하기 때문에 긴 상하의를 착용해 팔다리 노출부위를 최소화하고, 목에는 수건 등을 둘러 보호하며, 모기가 옷을 뚫고 흡혈하지 못하도록 품이 넉넉한 옷을 입고 모기기피제는 지속 시간을 감안해 3~4시간 간격으로 적절하게 재도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