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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치의학 연구 결집시킬 국책중앙기관 설립해야”

치과계, 치과산업 국가 신성장동력 발돋움 가능할 것

우리나라 치의학 육성과 치과의료 산업발전을 위한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양승조 의원은 25일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한국 치의학 육성 및 산업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제는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이재일 원장이 맡았다.


세계 치과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188억 달러 규모로 전체 의료기기 시장의 6%정도이며 연 평균 5.2%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의 치과용 의료기기 수출실적은 연평균 20%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의료기기 수출실적 중 치과의료기기 분야가 상위 30대 분야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지만 낮은 기술수준의 양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원일 원장은 “치과의료기기 및 관련 제품은 R&D에서 사업화까지 평균 소요 기간이 3년정도로 타 의료기기에 비해 단기간내 사업화돼 직접적인 시장과 국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하지만 대학 연구가 실제 산업화로 진행되기까지의 제도적 장치가 부족하다. 종합적·체계적 연구 네트워크 역할을 할 국책 연구기관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연구기관 명칭은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으로 명명했다. 그는 연구원을 설립해 5년간 운영하면 약 1720억원의 치과의료기기 산업 성장이 가능하다고 봤다. 아울러 치아질환 예방 및 치료 기술의 발전으료 국민 치과의료비 지출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끝으로 그는 “대학에서의 연구성과는 이미 세계적 수준이나 연구성과의 사회적 활용을 위한 체계가 대학에는 갖춰져 있지 않다”며 “연구원은 독자적인 연구의 수행에 그치지 않고 치의학 연구방향의 탐색과 우선 순위의 설정, 연구정보의 제공, 대학과 산업체의 연계를 지원한 조직이 돼야한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 설립에 대한 다양한 조언이 이어졌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송민호 기획이사는 “복지사회 구현을 위한 치의학의 중요성이 증가하는 시점에서 치과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정책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연구원 설립으로 기술융복합 추세에 기인한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야 한다. 또 치과의료 서비스의 선진화, 국민에 대한 접근성 및 공공성 강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송대 보건복지대학 송재찬 학장은 “기존의 분산된 치과의료관련 연구체계에서는 양적 규모가 확대되더라도 투자대비 획기적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연구원을 설립해 관련 연구들이 통합되고 확대돼 실질적 성과 창출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연구원의 성과를 통해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향상, 지속가능한 공적보건의료시스템이 구축되기를 기대한다”고 조언했다.


단국대 치과대학 이해형 교수는 “치과의료는 특성상 생체재료와 의료기기의 사용이 절대적이다. 첨단 기술들의 융합에 따라 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뀌며 고부가가치 치과의료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지속적 연구와 투자로 세계시장을 한국이 주도할 수 있다.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연구원 설립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소비자시민모임 윤명 사무총장은 “연구원 설립이 국민 건강과 국가 보건의료의 질 향상으로 이어져야 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받을 수 있다”먀 “연구원은 범국가 차원에서 치과 의료를 포함해 전체 보건의료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형태로 운영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보건복지부 구강생활건강과 김기석 과장은 연구원 설립 필요성에 공감하며 국민설득력을 높여야 사업추진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김기석 과장은 “복지부는 방향성에 동의한다. 하지만 연구원의 독립운영은 국가예산 투입 발걸음을 무겁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국민과 재정당국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원 성과지표에서 성인 치주염 유병률 감소나 노인 자연치아수 증가 등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구강건강 대표지표와의 연계할 필요가 있다”며 “왜 필요한지, 지금 해야하는지, 현재 있는 연구기관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지 등은 재정당국과 지속적 협의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김 과장은 “전국에 산재돼 있는 국내 치과의료 연구역량을 결집하고 산학연 연계 전달체계를 구축하면서 한국 치과의료, 치과산업 연구 활성화를 기대한다”며 “국민 구강건강에 기여하는 명실상부한 치과연구 중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