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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 기후변화의 ‘2배’

비만학회, 비만교육표준화 위한 비만교육자 과정 시행

비만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한 해 동안 발생하는 사회적 부담 비용이 약 2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비만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한비만학회는 국민들에게 보다 신뢰성 있고 공인된 비만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비만교육자 과정을 만들어 추계학술대회에서 진행한다.


대한비만학회는 1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제45차 추계학술대회 및 제2회 국제학술대회(ICOMES)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1일부터 오는 4일까지 열린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아시아오세아니아 비만학회 이스마일 누어 회장은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발표했다.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 비용 2조달러는 전세계 GDP의 2.8%에 이르는 것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야기되는 사회적 부담인 1조 달러에 2배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스마일 누어 회장은 “비만은 ‘흡연’과 ‘무장 폭력, 전쟁, 테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사회적 부담을 가져온다”며 “비만 예방과 관리를 위한 개인의 습관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와 관꼐부처, 각 나라의 보건전문가 협력이 국가적 비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원영 무임소이사는 학회와 건보공단이 체결한 연구협력의 부분 결과를 발표했다.


학회와 공단은 2006년~2015년간 20세 이상의 성인비만 환자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으며, 추가결과는 오는 10월경 발표될 예정이다.


분석 결과 한국 성인의 비만율은 지난 10년간 28,7%에서 32.4%로 꾸준히 증가해 2015년 기준 성인남성의 40.7%, 성인여성의 24.5%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혈관 및 대사질환의 합병증 위험이 높은 복부비만율 역시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로 2030세대 젊은 남성에서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이밖에 2015년 기준 한국 성인의 고도비만율은 4.8%로 2009년 3.3%에 비해 약 45% 증가했으며, 남성의 고도비만율은 5.6%에 이르러 급증하는 고도비만 환자의 치료와 관리 역시 국내 비만문제의 주요한 해결과제로 파악됐다.


대한비만학회는 비만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의 만연을 방지하고, 국민들에게 보다 신뢰성 있고 공인된 비만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비만교육자 과정을 준비해 왔다.


학회는 지난 5년간 비만교육자 프로그램 시행을 위해 자격취득 의향 설문조사, 연간 2회 이상의 내부 워크샵과 정부 및 외부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 등을 정기적으로 수행해 왔으며, 그 결과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 ‘제1회 비만교육자 과정’을 진행한다.


비만교육자 과정이란 비만학회가 제공하는 비만의 역학 및 기초적인 지식과 함께 약물치료, 수술, 행동치료, 영양 및 운동 등 비만관리를 위한 전방위적 교육과정을 수료한 사람에게 비만교육자 자격을 부여하는 인증제도이다.


비만학회는 비만교육자 과정을 통해 비만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유통되고 비만 치료 활성화를 통해 합병증 예방과 이에 따른 의료비 감소 등의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2020’에서도 비만 예방은 주요과제로, 특히 소아비만과 고도비만이 급증하는 현상황에서 비만 관리 프로그램이 정책적으로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비만교육자 과정 발표를 맡은 김양현 교육간사는 “만성질환과 직결되는 복부비만과 고도비만의 급증,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 등 비만과 관련돼 발표된 여러 가지 데이터들은 비만이 사회적으로 함께 극복해가야 할 공공의 해결과제임을 보여준다”며 “비만학회는 공단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학회의 학술적 연구와 전문가로서의 견해가 국가적 비만대책 수립에까지 미칠 수 있도록 정부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주체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