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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향후 10년, 심혈관질환 사망 25% 줄일 것”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 ‘서울선언’ 통해 다짐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 조직위원회가 오는 2025년까지 심혈관질환 사망을 25%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제26차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 조직위원장 김철호 교수는 25일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제26차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가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코엑스에서 대한고혈압학회, 아시아태평양고혈압학회의 공동 주최로 개최된다.


김철호교수는 이번 학술대회를 “고혈압의 올림픽”이라고 표현했다.


김 교수는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는 고혈압 및 심혈관질환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국제학술대회 중 하나”라며 “2년마다 개최되는데 한국에서는 최초 개최되는 것으로 그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2014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제25차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에는 104개국 4026명이 참가했으며, 2012년 호주 시드니 대회에도 약 3000명 참가했다.


김 교수는 “이번 대회는 2006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최된 이래로 10년만에, 아시아에서 2번짜로 개최되는 것”이라며 “전 세계 88개국에서 3500여명의 참가자가 서울에 모여 고혈압 및 심혈관질환에 대한 폭넓은 토론과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고 말햇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지난 2005년 아시아태평양고혈압학회 학술대회를 서울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학회의 국제적 학문 역량을 증명함과 동시에 세계로 발걸음을 옮겨갈 준비를 마쳤다는 평이다.


김 교수는 고혈압 및 심혈관질환에 대해 “전 세계 가장 흔한 사망원인이 심혈관질환이고 고혈압이 심혈관질환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며 “하지만 고혈압 조절율이 50% 수준이다. 저염식, 운동과 같은 생활습관개선 및 적극적 조절로 합병증과 사망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한민국은 성인의 3분의 1이 고혈압 환자이고, OECD 국가의 평균 수명을 넘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더욱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김 교수는 “대회기간 동안 세계보건기구와 함께 ‘2025년까지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25% 줄이기 위해 모두 함께하자’라는 주제로 ‘서울선언’을 발표했다”며 “정부와 학회, 국민, 산업체가 함께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노력하자는 국제적 선언을 서울에서 하는 뜻 깊은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인 최초로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을 역임한 고 이종욱 박사는 감염질환에 대해 훌륭한 업적을 남겼다면 이번 세계고혈압학회 서울 학술대회는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인 고혈압 및 심혈관질환을 줄이자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서울대회는 ‘고혈압 관리와 심혈관질환 감소를 위해 모두가 함께’를 주제로 세계보건기구, 세계고혈압연맹, 유럽심혈관연구위원회 등 세계적인 유관 기관 및 학회들과 기초, 임상, 역학 및 최근 IT 관련한 이슈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특히 동양인과 서양인의 차이, 노인과 여성에서 고혈압 관리, 적극적 혈압관리의 중요성 등에 대해 깊은 토론이 마련됐다.


김 교수는 “총 285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고 국내외 200여명의 저명한 연사가 초청돼 각 분야별 최신 지견을 공유할 것”이라며 “또한 25일에는 개원의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일선 현장에서 고혈압 진료를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최신 지견들을 공유할 수 있는 학술의 장이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학회 기간 중 심사를 통과한 전 세계의 연구결과 총 1348편이 발표된다. 또 우수 초록 제출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90개 이상의 우수구연발표, 포스터발표상, 젊은 연구자상 등을 시상하고, 저개발국가에서 초록을 제출한 300명 이상의 참가자들에게 Travel Grant를 제공해 유능한 국내외 학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이밖에 대회 기간 중 국내외 50개 업체 및 기관에서 201개의 부스가 전시돼 고혈압 관련 최신 약제와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고, 유관 산업 분야의 최신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는 국내 제약업계의 우수한 신약과 임상연구결과를 해외에 알리고 수출을 통해 산업발전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끝으로 김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는 명실공히 세계 고혈압 및 심혈관질환 분야의 올림픽이며, 아시아를 넘어 대한민국 고혈압 관련 학문의 세계적 위상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세계보건기구와 함께 전 세계에 고혈압 및 심혈관질환에 대한 위험성을 다시 알리고 함께 노력을 하자는 선언을 해 국위선양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