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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미세먼지 기준 강화 주문

박정웅 교수, 호흡기질환과 미세먼지 상관관계 발표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가 미세먼지는 COPD에서 급성악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응급실 방문, 폐기능 감소, 입원 및 사망률 증가 등을 초래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미세먼지는 천식의 증상을 악화시키고, 폐기능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미세먼지 권고기준에 대해 좀 더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천의대 박정웅 교수는 17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제122차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미세먼지와 호흡기질환’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박 교수는 미세먼지에 의한 호흡기질환의 영향에 대해 최근 보고된 연구들을 정리했다.


그는 “스위스의 11년간 추적관찰 연구에 따르면 PM10 연간 평균농도가 증가하면 노력성폐활량과 1초간노력성호기량 등이 감소했다”며 “장기간의 대기오염 노출은 폐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환경조절을 통해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면 폐기능 감소속도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COPD 관련 대부분의 연구들도 PM10 농도가 증가하면 환자 입원이 증가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다만 미세먼지가 COPD 발생에는 영향을 줄 개연성은 있지만 통계적 유의성이 있는 연구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박 교수는 “또 지역적, 계절적 영향에 따라 미세먼지 구성 성분 중에 어떠한 성분이 더욱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연구가 있어야 한다”며 “국내 COPD 환자들에서 미세먼지나 황사를 포함한 대기오영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데 향후 국내 COPD 환자들의 현황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밖에도 박 교수는 미세먼지가 천식을 악화시키고, 간질성폐질환 증상 등 예후에 영향을 주며, 폐암 발생과도 연관성이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들을 소개했다.


박 교수는 “미세먼지는 여러 호흡기질환에 영향을 주고 있으나 다양한 조건에 따라 그 구성성분의 생물학적, 물리학적, 화학적 성분이 달라진다”며 “향후 좀 더 정확한 건강피해를 밝히기 위해 노출시기에 맞는 개별적인 미세먼지 노출량 등을 고려한 세밀한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최근 세계보건기구는 미세먼지가 권고기준 이하에서도 사망 및 심혈관계 질환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근거로 권고기준 재평가를 고려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좀 더 엄격한 규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