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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통증학회 “SSRI는 통증약, 적응증 확대해야 ”

조대현 차기 회장, TF팀 구성해 근거 마련 연구하겠다

대한통증학회가 SSRI 항우울제를 통증약으로 처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약이 개발될 때는 항우울제로 만들어졌지만 추후에 다양한 적응증이 생길 수 있다며 현재는 통증약으로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학회는 TF팀을 구성해 적응증 확대를 위한 근거 마련 연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통증학회는 19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제63차 추계학술대회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용철 회장과 조대현 차기 회장 등이 참석했다. 새 회장의 임기는 12월부터 2년간이다.


이날 학회는 SSRI 항우울제의 적응증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다양한 급여기준 개선을 주문했다.


김용철 회장은 “최근 국회를 통해 희귀난치질환 환자들에게 직접 약을 쓸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고, SSRI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전달했다”며 “현실적으로 항우울제나 항경련제 등을 통증환자가 자유롭게 쓰도록 해줘야 한다. 1차 선택약제인데 처방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섬유근육통이라던지 통증희귀질환이 많이 있다. 희귀의약품을 적극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며 “돌발통이라는 것이 있는데 마약성 진통제라 사용할 수 없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조대현 차기 회장은 SSRI의 적응증 확대를 더욱 강조했다. 근거 마련을 위한 연구를 학회 차원에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조 차기 회장은 “현재의 SSRI는 통증약이다. 개발 당시에는 항우울제로 만들어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증이 확대되는 경우는 너무나도 많다”며 “통증약을 통증전문의가 처방 못하는 현실이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취임하게 되면 통증의학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겠다”라며 “다양한 TF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SSRI 적응증 확대 근거 마련 연구도 그 일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통증학회의 세계화에 방점을 두면서 동아시아 통증의학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그동안은 독자적인 통증의학의 길을 걸어왔다면 지난 국제학술대회 개최로 우리가 동아시아의 주도권 잡아야겠다는 생각이다”며 “일본학회 회장과 이사장, 중국학회 회장과 부회장, 대만학회 이사장 등을 초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통증학회 30주년 기념으로 우리가 처음으로 국제학회를 시작했고, 격년제로 진행할 예정이지만 내년 중국통증학회가 마취학회와 분리되는 10주년이어서 연이어 개최한다”며 “중국학회와는 이번에 MOU를 맺으면서 긴밀한 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학회는 정밀의료와 통증의료, 빅데이터 활용, 인문학 강의 등 다양한 강의를 준비했다. 또 산업재해 환자들에 대한 급여 적용, 특진제도 단계적 축소에 따른 보상 문제 등 정책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끝으로 조대현 차기회장은 향후 학회 운영 방침에 대해 말했다.


조 차기회장은 “학회가 발전하려면 내실을 다져야 한다. 교육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또 하나는 학회는 연구를 해야한다. TF에서 활발한 연구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학회지는 임팩트 팩트만 보면 이미 SCI급이 됐다. 큰 숙원 사업으로 진행하겠다”라며 “마지막으로는 국민들과 함께 숨쉬는 학회를 만들겠다. 환자가 있어서 의사가 필요한 것이다. 의사가 전문가로써 생각한다면 그에 걸맞는 사회적 책무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