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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소아 상기도 감염 편도수술, 폐렴 발생 높인다

비수술군 대비 1.5배 높아…어릴수록 가능성↑

상기도 감염 치료를 위해 편도절제술을 너무 어린 나이에 받으면 폐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편도 수술의 적정 시기 결정을 위한 수면다원검사의 급여 적용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연구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소아청소년의 상기도 감염과 편도수술의 효과’ 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건보공단 코호트 자료를 이용, 수술 직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으로서의 폐렴이 아닌 편도 제거 이후 면역학적 변화로 발생할 수 있는 폐렴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2005년 편도수술을 받은 환자와 대조군을 비교해 봤다.


연구 결과 수술군에서 폐렴 진단 비율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으며, 연령이 1세 늘어날수록 20%정도 폐렴 위험성이 낮아지고 편도절제술을 시행했을 때 53% 폐렴 발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과거 연구에서는 잦은 상기도 감염이 폐렴의 위험인자라고 알려져 있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편도 절제술 이후 상기도 감염의 차이는 없었지만 수술군에서 폐렴 진단을 더 많이 받은 것은 면역학적인 원인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술 당시 나이를 세분화해 분석해 보면 상대적으로 더 어릴 때 폐렴 발생과 연관성이 컸다”며 “너무 이른 시기에 편도 조직을 제거하게 되면 폐를 비롯한 하기도 감염을 막는 1차 점막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폐렴 등이 잘 생길 수 있다고 보인다”고 추정했다.


연구진은 적정 편도 수술 시기의 결정을 위해 현재 비급여인 수면다원검사의 급여화 검토를 주문했다.


연구진은 “3~6세는 편도의 크기가 커져 코골이를 비롯한 수면무호흡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의 심각성을 고려해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임상적인 증상 이외에도 객관적인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의 질이나 무호흡의 중증도를 평가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비급여인 수면다원검사는 편도수술 비용보다 환자의 부담이 더 커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불필요한 수술을 피하고 수술 시기의 결정을 위해 수면다원검사의 급여화가 고려돼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 심하지 않으면 주의 깊은 관찰을 하고 6세 이후에 수술을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