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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아프리카 시장 진출 장기적 전략 필요

진흥원, 경쟁자와 차별적인 요소를 보유 바람직

기회의 땅이라 불리는 아프리카 제약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산업지원단 김경현·정순규 연구원은 '남아공·케냐 제약시장 진출 정보'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아공 제약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약 34억불(약 4조 1000억원)로 평가되며, 주변국에 비해 1인당 의약품 소비액이 높고 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큰 제약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PIC/S 가입 이후 남부 아프리카 수출기지로서의 역할이 커지고 있으며, 다국적제약사 진출과 해외 투자 유치 등을 통해 확고한 산업 기반을 마련했다.


제약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약 9.4%씩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현지통화 기준), 국가 전체 의료비에서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의 남아공 의약품 수출액은 2015년 672만불 규모이며, 항생제, 항암제, 결핵치료제 등을 수출하고 있다.


동아ST에서 결핵치료제 원료와 위염치료제 '스티렌'을 수출 중이다.


케냐 제약시장은 2015년 기준 약 7억5000만불(약 8900억원) 규모로,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민건강보험 보장 확대, 공공의료 공급 개선 등이 시장 성장의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구 증가 및 도시화, 전염성/비전염성 질병부담 증가는 의약품 소비량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HIV/AIDS·말라리아·결핵 등 전염성 질환이 국가 전체 질병부담의 40% 이상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심혈관질환·당뇨·암 등 만성질환의 질병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정부는 만성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의지가 높아 건강보험 확대 추세와 맞물려 전문의약품 시장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5년 5억4000만불, 2017년 6억8000만불, 2020년 9억6000만불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의 케냐 의약품 수출은 2015년 92만불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며, 수출품목은 항생제, 항암제, 백신 등이다.


'기회의 대륙' 아프리카는 급속한 도시화 및 의료제도 개선에 힘입어 의약품 시장의 빠른 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우리 제약산업의 관심과 장기적인 진출 전략이 필요한 지역으로 판단된다는 주장이다.


최근 유효성·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위조의약품을 막기 위한 규정을 만들고, 접근성 강화를 위한 의약품 규제 조화를 추진하는 등 기업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HIV/AIDS, 말라리아 등 감염성 질환뿐만 아니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 치료제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외 기업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의약품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공공부문 의약품 조달 과정에서 현지업체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국내 산업 육성 및 보호 움직임에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경현·정순규 연구원은 "남아공과 케냐는 각각 남부아프리카, 동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 인도, 중국 등 신흥 제약업체들이 전략적으로 진출하는 경쟁적인 시장"이라며 "다른 업체와 차별적인 요소를 보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 내 장기적인 비즈니스 운영을 위해 현재와 미래의 수요를 모두 고려한 수출 품목 선정이 필요하다"며 "항바이러스제제 등 감염성 질환 치료제 뿐만 아니라 당뇨, 심혈관질환, 암, 피부질환 등 향후 미충족 수요를 고려한 포트폴리오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