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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건보공단, 빅데이터로 ‘질병예측 알파고’ 만든다

SCI급만 31편, 연구 성과 높지만…대국민서비스 미흡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전국민 건강정보 빅데이터를 AI와 결합시켜 개인별 질병예측 모델을 개발한다.


지난 1월 1일자로 부임한 건보공단 빅데이터운영실 정승열 실장은 14일 원주 본원 브리핑실에서 출입기자협의회와 만나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정승열 실장은 “건보공단의 빅데이터 자료는 상당히 많은데 지금은 대부분이 통계 분석 연구”라며 “통계분석 기법은 한계가 있다. 4차 산업이 아직도 흐릿한 안개속이지만 인공지능이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공단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에 결합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건보공단의 전국민 건강정보 빅데이터를 활용, AI가 질병을 예측하는 모델은 만들겠다는 것으로 올해 투입될 예산은 10억원 정도이다.


그는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올해 모델을 내놓겠다는 것은 아니다. 정부 R&D예산을 따서 가시적 성과를 내보고 싶다”며 “당장은 어렵겠지만 지속적으로 다듬으면 옥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정 실장은 공단의 빅데이터 연구 성과가 대국민 서비스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는 “건보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중 SCI급 논문만 31편에 이르지만 이 같은 성과가 대국민 서비스로 이어지는 것에는 미흡하다”며 “연구를 한 두건 하더라도 서비스화 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런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 국민에게 서비스 할 수 있는 사업으로 발전시키고 싶은 것이 제 바람”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실장은 공단 빅데이터 자료 제공 수수료가 과다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적정 수준으로 낮춰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지난해 컨설팅을 통해 적절한 수준으로 낮출 예정이다. 심평원 수준과 거의 유사해 진다”며 “올해 4월로 예정된 수수료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 평균 40% 정도 하향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보험 빅데이터는 2014년 7월부터 제공되고 있다. 2014년 78건, 2015년 200건, 2016년 456건 등 총 734건이 제공됐다. 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의 빅데이터 사용료는 약 6억 6000만원이다.


정 실장은 건보공단 정년이 약 3년 정도 남아 빅데이터운영실장 직책이 마지막 자리가 될 수 있다.


끝으로 정 실장은 “공단의 빅데이터가 외부의 비정형데이터와 잘 합쳐지면 무궁무진한 결과물이 쏟아질 것이다. 결국 아이디어의 싸움이다”라며 “(이번 자리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보건의료연구 활성화와 대국민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제 역량을 발휘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