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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한의사 면허증 MD개정 관련 보고서 삭제 ‘유감’

“이러한 양방의료계의 행태는 반대를 위한 반대”

지난 7월5일 보건산업진흥원이 공개한 ‘미주지역 한방 의료기관 진출 전략 개발 최종보고서’ 최근  홈페이지에서 삭제 됐다.



25일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이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양방의료계의 억지주장과 논리로 해당 보고서가 삭제됐다. 양방의료계는 국민 건강증진과 국가 발전을 위해 도 넘은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7월5일 공개한 ‘미주지역 한방 의료기관 진출 전략 개발 최종보고서’에서 ▲한의사 영문면허증의 MD개정과 ▲한국 한의대의 WDMS 등재가 ▲한국 정부의 역량을 총 동원하여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만 하는 선결과제라고 제언했다.

그런데 최근 삭제된 것을 한의사협회가 확인하고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의협은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양방의료계는 해당 연구보고서에 대하여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다는 주장과 함께 한의사에게 MD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는 폄훼발언을 서슴없이 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같은 양방의료계의 억지주장과 비난, 항의가 계속되자 보건산업진흥원은 결국 홈페이지에서 해당 보고서 검색을 막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이러한 의료계의 행태는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양방의료계의 이 같은 행태는 한의약과 한의사에 대한 악의적이고 맹목적인 거부이며, 반대를 위한 반대일 뿐이다.”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한의협은 “원래 우리나라 한의과대학들은 세계의학교육기관목록에 등재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양방의료계의 반대와 정부의 무관심 속에 지난 2010년, 당시 11개 한의과대학 전체가 세계의과대학 목록에서 삭제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이 후 대한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한 한의계는 한의과대학의 세계의학교육기관목록 재등재를 다각적으로 추진해 왔으나 양방의료계의 집요한 방해 등으로 아직까지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했다.

반면 중국 몽골 베트남은 전통의학대학이 세계의학교육기관목록에 등재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중국의 경우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31개나 되는 중의과대학(홍콩지역 포함)이 현재 세계의학교육기관목록에 등록되어 있다. 몽골, 우크라이나, 아르메니아, 베트남 등의 전통의학대학도 세계의학교육기관목록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한의협은 이번 보고서 삭제 사안에 심심한 유감을 강조했다.

한의협은 “해당 연구보고서는 오래전부터 문제점으로 제기되어 왔던 사안에 대한 해결책을 정확히 제시한 지극히 합당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이해관계도 없는 양의사들이 무조건 반대입장을 표했다”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대한민국이 세계 의료시장을 주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한의와 양방이 서로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내부에서 이처럼 계속해서 발목을 잡고 있다는 사실에 허탈감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이번 사안은 정부가 한의사의 해외진출을 돕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의협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리 한의약이 국민건강에 더 큰 기여를 하고 나아가 국부 창출 및 국위 선양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는 해당 연구보고서의 내용처럼 한의사 영문면허증에 MD 표기, 한의과대학 세계의학교육기관목록 재등재와 같은 기본적 사항부터 실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새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