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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유방암 환자는 새 암 발생 위험 26% 더 높아

당뇨·간경화, 항암화학요법 시행 등 영향 요인

유방암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새로운 암이 발생할 위험이 1.26배정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암을 한번 겪은 암환자들에게 원래의 암 이외에 새로운 암이 발생하는 것을 ‘이차원발암’이라 하는데 당뇨 및 간경화 동반, 항암화학요법 시행 등이 영향을 많이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연구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유방암 경험자들의 이차원발암 발생 분석 및 우울증이 치료에 미치는 영향 분석(허호)’ 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전수 청구자료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은 20세 이상 환자를 추출해 일반인 암 발생자와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유방암 환자들의 이차원발암은 일반인들에 비해 약 26%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 봤을 때는 50세 미만에서 일반인에 비해 암 발생이 높았으며 젊은 연령일수록 높았다. 특히 20대 환자에서는 SIR(Standardized incidence ratio, 표준화 암 발생비)이 8.30로 가장 높았다.


50세 이상에서는 일반인에 비해 암 발생 위험이 높지 않았고 70대에는 SIR이 0.44로 오히려 일반인에 비해 암 발생 위험이 낮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 유방암 환자와 여성 유방암 환자 모두 일반인에 비해 암 발생 위험이 높았으며 남성에서 SIR이 더 높았다.


암종별로는 입술. 구강 및 인두, 폐, 자궁 경부, 자궁체부, 난소, 뇌 및 중추신경계, 갑상선, 백혈병의 발생은 일반인에 비해 높았고, 식도, 위, 대장, 간, 담낭 및 기타 담도, 후두, 전립선, 방광, 호치킨, 비호치킨 림프종의 발생은 오히려 일반인에 비해 낮았다.


또한 유방암 진단 후 이차원발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해 분석 결과 남성, 고령인 경우, 당뇨, 간경화를 동반한 경우, 항암화학요법을 시행받은 경우 이차원발암 발생이 많았고 타목시펜, letrozole을 처방받은 환자에서 이차원발암의 발생이 낮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유방암 환자에서 이차원발암 발생 위험은 남녀 모두 일반인에 비해 높았지만 젊은 연령(50세 미만)에만 해당된다”며 “50세 미만의 유방암 환자에게는 이차원발암 발생에 대한 교육 및 관심이 필요하지만 암 검진의 강도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당뇨와 간경화 및 암치료방법은 이차원발암 발생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며 “당뇨와 간경화에 대한 치료가 이차원발암 발생을 줄일 수 있는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고, 조기 유방암 환자의 치료방법을 선택할 때에는 치료로 인한 효과와 그로 인한 이차원발암 발생 위험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진단 전 우울증이 45세 미만 유방암 환자들의 타목시펜에 대한 약물복용이행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