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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GLP-1유사체는 다면발현"...체중조절 효과 집중조명

UCL Nick Finer 교수 "세마글루타이드, 리라글루타이드처럼 비만치료서 가능성 확인"

GLP-1유사체의 제2형 당뇨병 치료 효과가 국제학술대회에서 조명됐다. 전문가들은 해당제제의 혈당조절 기능과 심혈관계 안전성, 그리고 체중조절 효능에 주목했다. 특히 기존 리라글루타이드(제품명: 빅토자,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뿐만 아니라 세마글루타이드(오젬픽, 노보 노디스크) 역시 체중감소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비만치료 분야에서의 활용을 기대하게 했다.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대 Thomas Forst 교수는 19일 그랜드 워커힐서울에서 열린 대한내분비학회 국제학술대회(SICEM 2019)에서 ‘Cardiovascular Effects of GLP 1’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Forst 교수에 따르면 여러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들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요청에 따라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심혈관계 안전성을 확인했다.


GLP-1유사체 계열 약물에 대해 실시된 연구는 LEADER(리라글루타이드), SUSTAIN6(세마글루타이드), HARMONY(알비글루타이드) 등이다.


Forst 교수는 이들 연구에서 GLP-1유사체는 심혈관계 안전성을 증명했다비치명적 뇌졸중 복합빈도(3P-MACE) 위험비(HR)는 각각 리라글루타이드 0.87, 세마글루타이드 0.74, 알비글루타이드 0.78 등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SGLT-2 억제제는 EMPA-REG-OUT(엠파글리플로진), CANVAS(카나글리플로진), DECLARE(다파글리플로진) 등에서 심혈관계 안전성을 증명했다. 3P-MACE HR은 엠파글리플로진 0.86, 카나플로진 0.86, 다파글리플로진 0.9였다.


이에 대해 Forst 교수는 다만 SGLT-2 억제제의 심혈관계 안전성은 환자의 심부전(heart failure) 경력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 “SGLT-2 억제제는 저혈당증과 관련한 안전성이 확실하지 않다“DPP-4 억제제의 경우 혈당조절저혈당예방혈압강하 등에 우수하지만, 체중감소 측면에서 의문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반면 GLP-1유사체는 다면발현성(pleitropic effect)을 가지고 있다. 당화혈색소(HbA1c)와 혈당변동성(glycemic variability)을 낮추는 동시에 저혈당증(hypoglycemia)을 예방한다심혈관계 보호 효능과 함께 체중조절에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GLP-1유사체 둘라글루타이드(제품명:트루리시티제약사:일라이릴리)의 체중조절 효과는 AWARD-12∙3∙4∙5∙6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연구에서 둘라글루타이드는 메트포민, 시타글립틴(자누비아, MSD), 리라글루타이드, 엑세나타이드, 인슐린 글라진 등과 체중조절 효능이 비교됐다. 그 결과, 둘라글루타이드는 리라글루타이드를 제외한 모든 약제와의 비교에서 우월한 체중감량 효과를 보였다.


LEAN으로 명명된 연구에서는 리라글루타이드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의 해소(resolution)에 기여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Forst 교수는 “GLP-1유사체는 현재까지 확인된 연구를 통해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체중감량에도 기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정리했다.


이날 행사의 또 다른 발표자인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Nick Finer 교수 역시 GLP-1유사체의 체중조절 효과를 조명했다. 그가 주목한 대상은 리라글루타이드(제품명:삭센다, 제약사:노보 노디스크). 빅토자와 성분은 같지만 용법용량이 다르며 비만치료제로 허가됐다.


Finer 교수는 리라글루타이드는 SCALE 연구에서 당뇨전단계(prediabetes) 비만사용자를 대상으로 치료 1년시점 몸무게를 평균 8% 감소시켰다“3년이내 2형 당뇨병으로 진행할 확률은 80%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는 치료 56주 시점 평균 6%의 체중감량에 기여했고, 당화혈색소는 기저치 대비 1.3%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maintenance 연구에서는 감소한 몸무게를 유지한 사용자가 81%에 이르렀다고 안내했다.


같은 효과는 세마글루타이드에서 나타났다. 당뇨병이 없는 비만 환자 957명이 참여한 2상 임상시험에서는 세마글루타이드를 통한 52주간의 치료경과가 측정됐다.


그 결과, 세마글루타이드 0.05 투여군은 몸무게가 기저치 대비 평균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0.1 투여군은 8.6%, 0.2 투여군은 11.6%, 0.3 투여군은 11.2%, 0.4 투여군은 13.8%였다. 대부분의 용량에서 리라글루타이드 투여군(7.8%)보다 경과가 우수했다. 위약 투여군의 경우 체중감소폭이 평균 2.3%였다.


Finer 교수는 세마글루타이드는 향후 3상에서 비만치료 효과가 평가될 예정이라며 이 연구에서는 심혈관계 안전성에 대한 검증도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세마글루타이드는 현재 미국에서 2형 당뇨병 치료에만 혀가된 상태지만 연구를 통해 다면발현성이 확인됐다”며 세마글루타이드도 리라글루타이드처럼 향후 비만치료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