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제55회 유럽당뇨병학회(EASD 2019)에서
주요 신약들의 연구결과 9건(사노피 발표 3건 포함)을 포스터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신약 후보물질들은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LAPSTriple Agonist(NASH)’,
LAPSGlucagon Analog(비만), 에페글레나타이드(당뇨) 등 3종이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약효를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한미의 고유 기반기술이다.
먼저 LAPSTriple Agonist는 현재 대안이 없는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 후보물질이다.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과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 수용체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바이오신약이다. 내년 글로벌 임상 2상 착수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포스터는 LAPSTriple Agonist의 전임상 연구 3건이다. 비알콜성 지방간염, 이상지질혈증
및 신경퇴행성 질환에서 우수한 효과를 담고 있다.
LAPSTriple Agonist는 비알콜성 지방간염 동물모델에서
지방간, 간 염증 및 간 섬유화 개선에 탁월한 효능 보였다. 이상지질혈증
동물모델에서도 기존 상용약물 대비 우수한 혈중 콜레스테롤 강하 효과를 나타냈다. 한미약품은 LAPSTriple Agonist의 강한 항염증 작용이 여러 신경퇴행성 질환 개선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LAPSGlucagon Analog의 경우, 비만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미약품은 비만 동물모델에서 LAPSGlucagon Analog 장기 투여를 통해 우수한 체중감량 효과를 관찰했다. 또 추가 기전연구에서는 에너지 대사량 증가 효능과 인슐린 저항성 개선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제약사측은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다.
이와 함께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투약 주기를 주 1회로 늘린 바이오신약이다. 현재 사노피가 개발하고 있으며, 글로벌 임상 3상 5개 프로젝트를 동시 진행하고 있다.
이번 EASD에서는 당뇨 환자들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유효성을 확인한 연구인 ‘EXCEED 205’ 과제의 탐색적 소그룹 분석 데이터가 포스터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에페글레나타이드 투여군은 HbA1c(당화혈색소), FPG(공복혈당), 체중, BMI(체질량지수), 허리둘레 및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기저치 대비 개선됐다. 개선 정도는 위약군에 견줘 유의미한 수준이었다.
또 과제 종료 시점, '전당뇨 단계에서 정상혈당 범위로 회복된 환자 비율’은 에페글레나타이드 치료군에서 위약군보다 더 높았다. 현재 한미약품과 사노피는 2형 당뇨환자 대상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당화혈색소 및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하는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 대표이사 권세창 사장은 “지난 6월 ADA(미국당뇨병학회)에 이어, EASD에서도 랩스커버리 기반 혁신신약들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한미약품의 R&D 역량을 지속 입증하면서 상용화를 위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