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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서울아산병원 송우정 교수, 유럽 '만성기침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 참여

개정 TF팀으로 발탁된 유럽호흡기학회 전문가 18인 중 유일한 한국인

서울아산병원은 “본원 알레르기내과 송우정 교수가 최근 호흡기분야 권위 학술단체인 유럽호흡기학회(European Respiratory Society)에서 국내 의료진으로는 유일하게 만성기침 환자를 위한 진료지침을 개정하는 작업에 참여했다.”고 4일 전했다.

송 교수는 이번 개정 과정에서 만성기침의 임상근거 평가와 권고안 도출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를 바탕으로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19년 유럽호흡기학회 학술대회의 가이드라인 세션에 연자로 나서서 진료지침 개정 결과를 발표했다.

새로 바뀐 진료지침은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 만성기침 환자를 진료할 때 표준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될 예정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유럽호흡기학회는 지난 2017년 만성기침 진료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기 위해 기침분야 전문가 18인으로 구성된 테스크포스팀(이하 TF팀)을 발족했다. 송 교수는 만성기침의 역학과 진단검사에 대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TF팀에 합류했다.

개정된 진료지침은 만성기침을 다른 질환으로 인해 나타나는 ‘결과증상’이 아닌 하나의 ‘독립질환’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2004년도 진료지침과 비교해 크게 달라졌다.

주요 내용으로는 △만성기침의 정의와 역학 △만성기침의 임상 표현형 △진료실 내 기침 평가와 진단검사 도구 △만성기침의 경험적 치료법 △기침 조절약물과 비약물 치료법 등이 담겼다.

송우정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만성기침은 천식, 비염, 역류 등 여러 만성질환과 연관되어 발생하지만, 기침반사 신경회로의 과민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개정된 진료지침에서는 만성기침을 기침 과민성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해 임상 권고안을 마련했으며, 이를 통해 적절한 기침 조절약물과 비약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했다.

“과거 진료지침과 진단검사는 복잡하고 어려워 1, 2차 의료기관에서 활용도가 낮았다”고 아쉬움을 표하며, “새로운 진료지침은 임상근거와 전문가 의견을 중점적으로 수록해 다양한 진료 환경에 놓이는 의료진과 기침으로 오랜 기간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