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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항생제 관리 인력 국가 지원 확대해야”

김의석 교수, 연간 5000억 이상 부담…인력 지원·육성 강조

항생제 다제내성균감염으로 인해 연간 최대 3900명이 사망하고, 5500억원의 질병부담이 발생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장의 이득이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더 늦기 전에 국가 차원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서울의대 감염내과 김의석 교수는 13일 여의도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9년 제2차 항생제 내성 포럼에서 항생제 스튜어드십(ASP)의 현황과 문제점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가 소개한 국내 다제내성균감염 질병부담에 대한 2017년 연구에 따르면 국내에서 연간 다제내성균 균혈증 환자는 7007명, 폐렴은 1360명~2720명으로, 총 8367명에서 최대 9727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사망은 3411명에서 3921명으로 추정된다.


균혈증 감염으로 인한 질병부담은 3761억원, 폐렴은 869~1739억원으로 총 4631억원에서 5501억원의 질병부담이 발생하고 있다.


김의석 교수는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이나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의 적정성 평가가 도입되면서 항생제 사용이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다. 국가 정책의 변화나 정보공개가 항생제 사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실제로 전체 항생제 사용은 증가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ASP의 중요한 기본요소로 리더십과 책임, 약제전문성을 꼽으며, 국내 ASP 확대를 위해 ▲정책적 지원(교육, 연구, 수가 개발, 법규 정비) ▲전문가 육성과 미래를 위한 투자 ▲ASP에 대한 인식과 의료 문화의 개선 ▲국가적 확대 방안 마련 및 지원 들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결론은 시간과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ASP를 한다고 해도 보상이나 수가가 없다”며 “병원 입장에서도 구태여 자원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 타과에 간섭하느냐는 의료계 문화 변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항생제를 중재하려면 100병상당 1.1명의 인력이 필요하다. 20%만 중재한다고 해도 500병상당 1명은 있어야 한다. 제외국의 연구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인력 기준을 제시한다”며 “지금은 큰 병원 위주로만 시작되고 있다. 지금 당장은 재원이 들어가고 눈에 보이는 이득이 없더라도 전문가 육성에 대한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