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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당뇨 숨기지 않는 사회 만들어 보겠다”

윤건호 이사장, 사회 공헌 활동·정부 정책 참여 등 강화

대한당뇨병학회 윤건호 신임 이사장이 2년 임기동안 핵심 추진 과제로 ‘당뇨병 환자와 국민 건강을 위한 사회 환경 개선 활동 및 국가적 근거 창출’과 ‘정부 정책에 대한 능동적인 참여’를 제시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30일 서울가든호텔에서 11대 윤건호 이사장 취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먼저 윤 이사장은 학회의 사회 혁신 운동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난 집행부에 신설된 사회 공헌 활동을 위한 공식 기구인 ‘사회공헌위원회’를 상설화하겠다”며 “환자와 사회, 국가와 한 몸으로 학회가 솔선해 환자와 동행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이사장은 구체적인 실행 계획으로 ▲다양한 환자 단체들과의 적극적인 관계 설정 및 협업 ▲환자 요구를 파악하고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한 업무 도출 ▲사회 공헌을 위한 기부, 공생 문화 창출 ▲활동의 지속 가능한 모델 구축 ▲학회 이외 다양한 사회 공헌 단체와의 협조 ▲당뇨병에 대한 사회 인식 개선과 건강한 환경구축을 위한 사회 운동 참여 등을 언급했다.


그는 “다양한 사회 활동의 시너지 창출 방안을 기획하고 점진적 실행 방안을 설정할 것”이라며 “EBS 국민 보건 캠페인이나 당뇨병성 신경병증 소통 캠패인, 당뇨병 예방 프로젝트, CCD 활동 연계 등 다양한 활동을 집약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CCD(Cities Changing Diabetes)는 서울, 부산 등 전 세계적 26개 도시가 참여한 사회 운동으로 당뇨병 예방을 위한 도시 환경 개선 프로그램이다.


윤 이사장은 “학회는 각 도시가 가진 문제점을 연구해 파악하고 이를 시 당국에 전달한다. 시 당국은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을 입안해 도시 환경을 건강하게 개선한다”며 “또한 자원봉사자는 이 내용을 시민에게 널리 알리며 도시환경 개선을 홍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 정책입안을 위한 적극적 근거 창출에도 학회가 이바지하겠는 계획이다.


윤 이사장은 “과학적이고 구체적인 근거 창출을 통해 건전한 정책입안을 지원하겠다”며 “빅데이터에 기반한 근거를 구축, 진료지침 및 정책 제안 근거로 사용하며, 최선의 당뇨병 환자 케어를 위한 생태계 구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학회는 환자 및 회원 간 소통을 위해 SNS의 적극적 활용 및 Youtube 채널 개설, 디지털 교육 플랫폼 확대 등을 추진한다.


또한 윤 이사장은 정부 정책에 능동적으로 협조하고 참여해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올바른 정책으로 이어져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학회가 큰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선 1차의료 중심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 대해서는 “시범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모든 교육자들이 포함돼 있는 학회의 역할이 부각되지 않은 점은 문제로 생각한다”며 “학회가 적극적으로 정부와 협력해 당뇨병 치료의 근간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회는 1형 당뇨병 환자 재택으로 시범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연속혈당 측정(CGM), 인곤췌장 같은 신기술 도입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CGM은 피하 간질액의 혈당을 매 5분 간격으로 측정하는 센서와 측정된 혈당값을 전송하는 트렌스미터 및 전송된 값을 받아서 화면으로 혈당값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는 모니터로 이뤄져 있다. 후향적으로 혈당 패턴을 분석하가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전문가용 혹은 후향적 CGM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어서 환자가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실시간형 혹은 개인용 CGM으로 나눌 수 있다.


인공췌장은 혈당 측정 센서, 주입 장비, 이를 통제하는 컴퓨터 알고리듬으로 구성된 의료기기다.


윤 이사장은 “아직까지 CGM 처방은 매우 미미하고, CGM 전문 교육 시스템도 부족하다”며 “또한 CGM 이용 환자들에게 필요한 심화 교육에 대한 적절한 수가가 부재하다는 점 등은 신기술의 보편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술과 기기는 혁신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이를 적절하게 이용하기 위해선느 CGM과 같은 기술을 환자에게 체계화된 교육을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당뇨병 자가 관리 향상 및 치료 효과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윤 이사장은 “당뇨병 극복은 사회적인 큰 변화를 필요로 한다. 우리부터 변화하도록 하겠다”며 “환자는 내 건강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스스로 당당한 당뇨인이 돼야 한다. 영국은 당뇨병 환자 국회의원모임도 있더라. 우리도 환자가 당뇨를 숨기지 않고 당당해 질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임기 2년간 사회가 조금이라도 바뀐다면 보람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