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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당뇨환자가 흡연하면 췌장암 위험 ‘2배 상승’

일산병원 서정훈 교수, 건강검진 수검자 686만명 분석

과거에 비해 발병은 급증하는데 반해 5년 생존률 개선은 거의 없어 ‘최악의 암’이라는 평가를 받는 췌장암의 위험인자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결론은 금연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연구소는 최근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한 한국인에서 췌장암의 위험인자 분석(서정훈)’ 보고서를 공개했다.


국내에서 췌장암 발생은 1999년 2604명에서 2016년 6655명이 새로 발병해 전체 암 중 9위를 차지하는 등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20년 동안 대부분의 암은 생존률이 현저히 개선됐지만 췌장암은 거의 변화가 없다. 1993~1995년 9.4%에서 2012~2016년 11.4%로 2% 상승에 그쳐 예방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서정훈 교수는 2005~2006년 2년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수검자 약 686만명을 대상으로 12년 동안의 의료이용 내역을 분석, 췌장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을 확인했다.


췌장암 발생 위험도의 주요 결과를 보면 70세 이상에서 40대보다 위험도가 10배 이상 높아 고령에서 췌장암 발생이 현저히 증가했다. 또한 비만환자는 1.13배, 암가족력이 있으면 1.08배 췌장암 발생이 많았고, 음주는 위험도와 연관성이 없었다.


주목할 부분은 흡연이다. 흡연은 흡연상태와 흡연량에 따라 췌장암의 위험도가 증가했는데, 비흡연에 비해 1.38배, 1갑 이상은 1.47배 위험도가 상승했다.


또한 당뇨진단 군에서는 1.34배, 공복혈당이 고혈당인 군은 1.20배 위험도를 증가시켜 당뇨가 췌장암의 위험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뇨환자 흡연군은 비당뇨 비흡연군에 비해 췌장암 위험도가 남자 2.07배, 여자 2.16배 증가했다.


이밖에도 검진 이후 10년간 췌장암 누적발생률은 당뇨 진단군(0.4%)이 미진단군(0.2%)에 비해 2배 높았다.


서 교수는 “2011년 이후 모든 암의 연령표준화발생률이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췌장암 발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생존률 개선은 거의 없기 때문에 예방과 위험인자 교정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한국인의 췌장암 위험요인을 확인한 최초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라는 첨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인에서 췌장암의 교정가능한 위험요인으로 흡연, 당뇨, 비만을 확인했다”며 “금연이 췌장암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방법 중 하나임을 제시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