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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안전관리원, 삭센다·졸피뎀 부작용 실태파악 나서

오남용 사회적 문제 대두…예방·관리방안 도출

보건당국이 삭센다와 졸피뎀 등 오남용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약물들의 부작용 실태파악에 나섰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최근 리라글루티드와 졸피뎀의 부작용 실태조사 및 관리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두 연구는 모두 계약체결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되며, 각 50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먼저 리라글루티드는 GLP-1(Glucagon Like Peptide-1) 유사체로, 제2형 당뇨병 치료제(제품명 빅토자)로 사용되다가 임상에서 체중감소 효과가 나타나자 추가임상을 통해 2017년 7월, 비만치료 주사제(제품명 삭센다)로 승인받았다.


삭센다는 일명 ‘다이어트주사’ 등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었지만, 언론에서는 과도한 사용에 따른 부작용 및 불법 유통에 관해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에 2018년 12월 대한의사협회는 전 회원에게 오남용 예방 및 안전한 사용을 위한 지침을 안내한 바 있으나, 리라글루티드의 KAERS 부작용 보고건수는 급증하고 있어 발생 현황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리라글루티드는 선행연구에서 투여 후 가장 흔하게 오심, 구토 등의 위장관 장애가 나타났고 저혈당, 췌장염 등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이 외에도 빈맥 및 급성 신손상 발생 등 부작용 관련 증례 보고들이 있었지만 국내의 전반적인 부작용의 실태와 관리 및 예방방안에 대한 정보는 아직까지 부족한 실정이다.


졸피뎀은 GABAA 수용체에 작용하는 수면제로 단기 불면증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2019년 FDA는 졸피뎀을 비롯한 특정 불면증 처방약물들을 복용했을 때, 몽유병, 수면 운전, 그리고 완전히 깨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수행하게 되는 다른 활동들로 인한 드물지만 심각한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발표하고, 이들 약물에 Boxed Warning을 추가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졸피뎀은 선행연구에서 몽유병, 수면관련 섭식장애, 수면 운전 등의 수면관련 장애에 대한 사례보고가 있었고, 사용자가 비사용자에 비해서 고관절부 골절 위험이 더 높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국내에서도 최근 졸피뎀 복용으로 인한 수면관련 장애의 위험성이 강조되고 있어 안전관리원은 국내 의료기관의 현황 조사를 통해 졸피뎀 처방 현황 및 전반적인 부작용 발생 실태에 대해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안전관리원은 연구를 통해 리라글루티드와 졸피뎀의 처방 및 부작용 전반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부작용의 예방·관리방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안전관리원은 “리라글루티드와 졸피뎀의 부작용 종류와 발생현황을 파악해 부작용의 심각성을 상기시키고 전문가 뿐만 아니라 대국민의 인식도를 높이고자 한다”며 “예방 가능한 부작용을 정의하고 예방 및 관리방안을 제시해 올바른 사용 및 부작용 저감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연구 목적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