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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뇌전증질환 편견에 환자 삶의 질 낮아

난치성 뇌전증은 최대 20%, 나머지는 일상생활 충분히 가능

섣부른 편견과 오해로 여러 기회들이 누군가에게는 제한될 수 밖에 없다면 어떨까.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이런 상황이 간질이라 불리기도 했던 뇌전증 환자들에게는 종종 발생하는 일이었다. 국내 뇌전증 환자 수는 약 40만명으로 추정되며 비 장애인과 비교할 경우 실업률은 1.7배, 이혼율은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신원철 교수는 최근 열린 ‘한국유씨비제약 미디어 에듀케이션’에서 뇌전증 치료의 최신 지견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 교수는 지견을 소개하기에 앞서 강연 목적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질병마다 사연이 있고 어려움이 있지만 뇌전증의 경우 사회의 잘못된 편견과 오해로 젊은 사람들이 억울하게 기회를 박탈당하는 일이 많다”며 “후천적 증상이고 유전되는 경우도 적지만 사회에서 소외되고 차별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번 기회로 사회에 홍보가 잘돼 인식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뇌전증 발작 진단은 병력청취, 뇌파 EEG, Brain MRI, 유전학적 진단, 대사이상검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

신 교수는 “뇌전증의 발생 원인은 매우 다양해 잠재적으로 뇌에 생길 수 있는 모든 병은 뇌전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유전적인 경향은 적고 후천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유전적 소인(Idiopathic epiepsy) 외에 현재 진단 기술로 원인도 찾을 수 없는 경우를 특발성뇌전증(Cryptogenic epilepsy)이라고 하는데 전체 뇌전증 중 60~7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뇌전증 치료는 약물치료(60%), 수술치료(20%), 식이요법(10%), 기타요법(10%)으로 진행되며 치료 후 결과는 정상인과 다름없는 일상생활(50~60%), 약 복용으로 정상생활(20~30%), 난치성(10~20%) 등으로 나타난다.

그는 “뇌전증 치료의 일반적인 지침은 유사 발작일 경우가 있으므로 뇌전증 발작이 맞는지 먼저 확인하며 뇌전증 발작을 완전히 조절하거나 빈도를 줄이는 것에 목적을 둔다”며 “치료 시 고려사항은 발작의 유형, 환자의 나이 및 성별, 복용하는 다른 약물들, 동반 질환, 임신 가능성, 약물의 부작용 등을 고려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약물치료를 함에 있어서는 발작의 형태에 근거해 가장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은 약을 선택하고 가능하다면 단일 요법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약 용량 변경은 서서히 5~7일 정도 간격을 두고 발작 조절 후 2~5년 이상 발작이 없고 뇌파가 정상일 때까지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항경련제의 중단은 3~6개월 걸쳐 천천히 중단하는데 갑작스런 중단은 발작의 재발이나 발작 지속상태를 초래할 수 있어 환자의 나이, 가지고 있는 기저 질환, 가족들의 지지와 심리상태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신 교수는 “1990년대 이후 새로운 항경련제가 개발 상용화됐는데 기존과 달리 성질이 다른 것들도 많았고 심각한 부작용이 적었으며 약물상호작용 측면에서도 우수했다”며 “항경련제는 가장 적은 수의 약을 가장 적은 횟수로 처방하는 것이 최선이므로 항경련제의 혈중농도 측정과 복용 후 남은 알약수(Pill count) 측정을 통한 순응도 향상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뇌전증에 대한 소개에 이어 한국유씨비제약의 항경련제 ‘브리비액트(성분명: 브리바라세탐)’에 대한 설명도 진행됐다.

그는 “브리비액트 100mg, 200mg을 적정성 없이 12주 치료한 후 유효성과 안전성을 탐색한 N01358연구결과에서 용량에 따른 발작 빈도 감소율은 크게 차이가 없는 등 모든 평가변수들(50% 이상 반응자 비율, 부분발작 빈도 감소율 중간값, 발작이 없는 비율 등)에서 개선된 효능을 브리비액트는 입증했다”며 “항경련제는 부작용의 정도 차이가 있을 뿐 부작용이 모두 발생하지만 브리비액트는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것들은 연구결과에서 적은 편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