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 대비책 ‘온라인 대면진료’

이왕준 이사장 “효율성 확인 됐다”

정부·여당의 원격의료 도입 움직임에 의료계 반발이 거센 가운데, 코로나19 재유행을 대비하는 K-방역의 새로운 대안으로 온라인 대면진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은 15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완전 극복-치료제·백신개발 등 대응방안 마련 헬스케어 미래포럼’에서 방역물품·기기 수급 및 국산화 추진 방향에 대해 발표하며 이 같은 생각을 밝혔다.

이왕준 이사장은 “코로나19로 폭증한 의료 수요에 효율적으로 자원을 활용하면서 노인,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 인구의 지속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며 “경증환자를 관리하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온라인 대면 진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효율성과 활용성 성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개발이 아닌, 기존 기술 및 기기를 결합해 실제 의료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단기간에 적용이 가능한 온라인 대면 진료 및 통합·혁신형 기기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코로나19의 절박한 상황은 기존의 방식과 대처로는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없다”며 “우리나라 방역 대응에서 보여준 국산 진단키트, 워킹스루 등은 혁신적이고 새로운 접근의 성공 사례”라고 평했다.

한편 앞서 이 이사장은 코로나19 재유행 대비전략으로 ▲단기적으로는 핵심방역 장비와 개인보호구의 선제적 확보 및 국내 생산 지원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에크모, 검체채취키트, 핵산추출기 등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전략품목 핵심기술의 국산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이사장은 “중증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인공호흡기, 에크모 등은 국내 보유 현황을 파악하고, 대유행 예측 수요에 따라 사전에 확보해야 한다”며 “국산화를 위해서는 방역물품·기기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개발, 시장진출 및 생산·수출확대를 위한 인허가 절차 마련 및 신속 지원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끝으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위험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여러 전문가들이 2차 유행을 우려하고 있다”며 “방역물품 및 기기 분야에 범정부 차원의 과감하고 혁신적인 지원과 성과를 창출해 K-방역 수준을 한 차원 더 발전시키는 계가가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